앤트로픽, 인도 벵갈루루에 새 거점 마련…도쿄 이어 아태 2호
앤트로픽이 2026년 초 인도 벵갈루루에 새 사무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도쿄에 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두 번째 거점이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에 이어 클로드 사용량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시장으로 코딩 작업 비중이 매우 높다. 회사는 힌디어 등 현지 언어 지원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Anthropic이 도쿄에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두 번째 거점으로 인도의 IT 허브를 낙점했습니다.
Anthropic은 10월 7일, 2026년 초 인도 벵갈루루에 새 지사를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에 맞춰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Dario Amodei는 인도를 직접 찾아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 예방부터 암바니 회장과의 회동 추진까지
Amodei의 이번 인도 방문 일정은 정재계를 아우릅니다.
TechCrunch 보도에 따르면 그는 뉴델리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예방할 계획입니다. 이어 뭄바이로 이동해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 및 경영진과 만나 파트너십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릴라이언스는 인도 1위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를 보유한 대기업입니다. 당초 릴라이언스는 OpenAI와의 제휴를 타진했으나, 지난달 Sam Altman의 방한 및 방인 일정이 연기되면서 발표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Anthropic은 이 틈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Amodei와 함께 동행한 스타트업 총괄 Daniel Delaney 등은 벵갈루루에서 유명 VC인 Accel, Lightspeed와 손잡고 현지 창업자 및 개발자들을 위한 세션을 잇달아 엽니다.
개발자들이 주도하는 인도 내 Claude 열풍
Anthropic이 인도에 깃발을 꽂는 이유는 이용자 지표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Anthropic의 경제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Claude 소비자 사용량이 두 번째로 많은 국가입니다. Similarweb의 웹 트래픽 조사에서도 동일한 순위가 나타납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코딩 작업에 집중된 사용 행태입니다. 모바일 UI 개발과 웹 디버깅 등에 Claude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으며, 인도 핀테크 유니콘 CRED 같은 기업들도 핵심 코딩 작업에 Claude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출시된 Claude Code 도구는 출시 석 달 만에 글로벌 사용량이 10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Appfigures에 따르면 지난 9월 인도 내 Claude 모바일 앱 다운로드는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 올해 누적 약 76만 7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9월 한 달간 소비자 결제액은 19만 5천 달러로 전년 대비 572% 급증했습니다.
현지화 전략도 구체적입니다. Anthropic은 힌디어를 비롯해 벵골어, 마라티어, 텔루구어, 타밀어 등 10여 개 주요 인도 언어에 대한 처리 성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인도의 수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IT 아웃소싱 업계에 이번 벵갈루루 지사 설립은 매우 실질적인 호재입니다. 글로벌 AI 모델 중 코딩 강세가 뚜렷한 Claude의 공식 지원을 직접 받게 되며, 향후 로컬 언어 지원이 정교해지면 인도 내수용 서비스 개발의 문턱도 한층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서도 인도 공략 방식의 차이가 확연해졌습니다. OpenAI는 뉴델리를 거점으로 규제 대응과 B2B 영업에 집중하며 5달러 미만 저가 플랜을 내놓았고, Perplexity는 1위 통신사 바르티 에어텔과 손잡고 3억 6천만 가입자에게 1년 무료 구독을 뿌리는 전략을 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Anthropic이 관공서가 모인 수도 대신 개발자 중심지인 벵갈루루로 직행한 것은 영리한 선택입니다. 값싼 트래픽 유치보다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코딩 생산성’을 바탕으로 거대한 현지 개발자 풀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수익화의 한계는 분명한 과제입니다. 결제액이 572% 뛰었다고는 하나, 9월 매출 19만 5천 달러는 같은 달 미국 내 매출인 250만 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미 구글, 메타와 손잡은 릴라이언스를 상대로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끌어낼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출처 (2)
- anthropi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anthropic.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