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파리·뮌헨에 새 지사 설립…유럽 매출 9배 폭증
앤트로픽이 프랑스 파리와 독일 뮌헨에 신규 지사를 설립하고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지난 1년간 EMEA 지역 연간 환산 매출이 9배 이상, 대형 고객사가 10배 이상 급증한 데 따른 행보다. BMW와 SAP 등 주요 제조·IT 기업을 겨냥한 글로벌 AI 거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유럽은 흔히 기술 기업에게 엄격한 규제의 벽으로 여겨지지만, Anthropic에게는 오히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최대 기회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Anthropic은 프랑스 파리와 독일 뮌헨에 새로운 지사를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최근 도쿄, 서울, 벵갈루루에 거점을 연 데 이어, 기존 런던, 더블린, 취리히 지사와 함께 유럽 내 입지를 더욱 넓히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Anthropic이 사무실을 둔 도시는 전 세계 12곳으로 늘어났습니다.
EMEA 연간 환산 매출 9배 이상 급증
이번 확장 결정의 배경에는 가파른 실적 성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현재 Anthropic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지난 1년 동안 EMEA 지역 직원 수는 3배로 증가했으며, 연간 환산 매출(run-rate revenue)은 9배 이상 뛰었습니다.
특히 대기업 고객의 유입이 폭발적입니다. 연간 환산 매출이 10만 달러를 넘는 대형 기업 계정 수는 지난 1년 새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1인당 Claude 사용량 기준으로 독일과 프랑스는 모두 전 세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N26, Lovable, Qonto 같은 디지털 네이티브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BMW, SAP, 사노피, 로레알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과 네트워크 장애 해결 같은 핵심 업무에 Claude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베테랑 영입과 대학 해커톤 지원
현지 대기업 공략을 위해 리더십도 대형 클라우드 출신 베테랑들로 전면 배치했습니다.
새로 문을 여는 파리 지사에는 Google Cloud에서 11년간 근무하며 데이터 및 AI 시장 진출 팀을 이끌었던 Thomas Remy가 EMEA 남부 총괄로 합류합니다. 런던 지사에서는 Salesforce, Google, Slack 등에서 25년간 경력을 쌓은 Pip White가 EMEA 북부 총괄을 맡습니다.
현지 생태계와의 협력도 함께 추진합니다.
독일에서는 뮌헨공과대학교 학생 이니셔티브인 TUM.ai가 주최하는 해커톤 두 곳을 후원하고, 프랑스에서는 개발자 커뮤니티 Unaite와 손잡고 2026년에 열릴 두 차례의 해커톤을 지원합니다. 베를린에서는 LAS Art Foundation이 준비하는 예술·기술 전시회를 후원할 예정입니다.
왜 중요한가
유럽 현지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이번 지사 설립은 제품 도입의 장벽을 크게 낮추는 계기가 됩니다. 기술 지원과 영업, 파트너십 논의를 현지 시차와 언어로 직접 진행할 수 있어, 클라우드 이전이나 AI 도입을 망설이던 조직도 한층 수월하게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산업 측면에서 Anthropic의 행보는 유럽의 전통 산업 강자들을 선점하려는 매우 영리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유럽 기업들은 엄격한 규제 환경 탓에 보안과 신뢰성, 환각 방지를 무엇보다 중시하는데, Anthropic이 일관되게 내세운 '안전한 AI' 브랜드가 BMW나 사노피 같은 보수적인 제조·제약 대기업의 요구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현지화가 본격화될수록 유럽연합(EU) 인공지능법 등 강력한 현지 규제와 직접 마주해야 한다는 점은 만만찮은 과제입니다. 물리적 거점을 늘리고 현지 조직을 키우는 만큼 규제 준수 비용과 운영 리스크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으며, 이 비용 부담을 지속적인 매출 성장으로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출처 (1)
- anthropi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anthrop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