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 코워크에 사내 플러그인 장터 도입…엑셀·파워포인트 연동 지원
앤트로픽이 기업용 협업 환경 '코워크(Cowork)'에 사내 전용 플러그인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추가했다. 관리자는 부서별 플러그인과 커넥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인사와 금융 등 직군별 템플릿도 추가됐다. 또한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넘나들며 맥락을 유지한 채 복합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도 유료 요금제 사용자에게 프리뷰로 공개됐다.
엑셀에서 복잡한 수식을 계산한 뒤 이를 다시 파워포인트로 옮겨 슬라이드를 꾸미는 일은 사무직 종사자라면 누구나 겪어본 대표적인 노가다 작업입니다. 중간에 기초 데이터라도 바뀌면 전체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맞춰야 했습니다.
Anthropic이 2월 24일 업무용 AI 에이전트 환경인 Claude Cowork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Claude가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넘나들며 맥락을 유지한 채 다단계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기업 관리자가 조직 내부에서만 쓸 수 있는 비공개 플러그인 마켓플레이스를 직접 구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이번 기능은 맥과 윈도우 환경에서 Pro, Max, Team, Enterprise 등 모든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리서치 프리뷰 형태로 제공됩니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사이의 벽을 허물다
지금까지의 오피스 AI 도구들은 개별 프로그램 안에서 따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엑셀에서 데이터를 분석한 뒤 사용자가 이를 복사해 파워포인트 창으로 가져가 다시 요약을 지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Claude는 오피스용 추가 기능 형태로 작동하며 두 앱 간의 맥락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 실적을 분석해 엑셀 재무 모델을 갱신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파워포인트 발표 슬라이드까지 한 번의 명령으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입력값이 수정되면 연결된 하위 결과물도 자동으로 갱신됩니다.
외부 기업용 소프트웨어와의 연결도 대폭 늘어났습니다. Google Workspace(캘린더, 드라이브, Gmail), Docusign, WordPress, Apollo 같은 협업 툴은 물론, 금융 분야에서는 FactSet과 MSCI 인덱스 데이터를 끌어오는 MCP 커넥터가 도입되었습니다. S&P Global의 Capital IQ Pro나 LSEG의 실시간 수익률 곡선 및 자산 가격 데이터도 Claude 안에서 곧바로 호출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사팀의 채용 제안서 작성, 디자인팀의 접근성 점검, 개발팀의 장애 대응 회고록 작성 등 직무별 실무를 반영한 기본 플러그인 템플릿도 대거 확충되었습니다.
기업 IT 관리자를 위한 통제권 확보
기업 시장에서 AI 도입의 성패는 IT 관리자의 보안 및 통제 요구를 얼마나 충족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Anthropic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관리 기능 강화에 공을 들였습니다.
새로 도입된 'Customize' 통합 메뉴에서는 플러그인과 스킬, MCP 커넥터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는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전사 플러그인을 제작할 수 있고, 사용자별 권한 할당과 자동 설치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비공개 사내 GitHub 저장소를 플러그인 배포 소스로 지정하는 기능도 프라이빗 베타로 제공됩니다.
일반 직원의 사용 편의성도 개선되어 슬래시 명령어 입력 시 정형화된 서식이 나타나 업무 지시를 직관적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기업 로고를 적용하는 브랜딩 기능과 함께 OpenTelemetry 규격을 지원하여 팀 전체의 토큰 사용량과 API 비용, 도구 호출 이력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게 했습니다.
The Verge는 이번 발표를 두고 AI를 지루한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접목하는 것이 겉보기에는 화려하지 않을지 몰라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지점은 바로 이곳이라고 짚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보고서와 발표 자료 작성에 많은 시간을 쏟는 리서치 분석가나 사무직 실무자에게는 매우 실용적인 도구입니다. 유료 플랜 사용자라면 지금 바로 오피스 추가 기능을 내려받아 써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다만 재무 수치처럼 단 하나의 오류도 치명적인 영역에서는 여전히 초안 작성 위주로 활용해야 하며, 최종 수치는 사람이 직접 대조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산업 전반으로 보면 Anthropic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안마당인 오피스 생태계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형국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와 오피스 독점력을 앞세워 Copilot을 확장해 왔지만, Anthropic은 가벼운 애드인과 개방형 표준인 MCP를 무기로 운영체제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두 핵심 오피스 앱을 유기적으로 엮어냈습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Copilot에 직접적인 혁신 압박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새로운 문서 툴을 만들어 오피스를 대체하려 들지 않고, 기업이 이미 수십 년간 의존해 온 엑셀과 기존 데이터베이스 속으로 Claude를 파고들게 만든 점은 영리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여러 외부 앱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API 오류나 권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구조적 불안정성은 남아 있지만, 흩어져 있던 데스크톱 오피스 환경을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 붙였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업무용 에이전트 시대를 향한 의미 있는 한 걸음입니다.
출처 (3)
- claud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laude.com
- claud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claude.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