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 3.5 하이쿠' 출시…가격 4배 인상에 이미지 분석 제외
앤트로픽이 클로드 3.5 하이쿠를 정식 출시했다. 벤치마크상 이전 플래그십인 클로드 3 오퍼스를 넘어서는 성능을 보이지만, 가격이 전작 대비 4배 올랐고 출시 시점에는 이미지 분석을 지원하지 않는다. 기존 클로드 3 하이쿠는 저비용 및 이미지 작업용으로 계속 제공된다.

AI 업계에서 성능 향상과 가격 인하는 당연한 공식처럼 여겨져 왔지만, Anthropic이 이번에 그 흐름을 정면으로 거슬렀습니다.
Anthropic은 최신 경량 모델인 Claude 3.5 Haiku를 공식 출시하고 자체 API와 AWS Bedrock 등 파트너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전 세대와 동일한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던 기존 입장을 뒤집고 4배에 달하는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전 세대 플래그십을 넘었다며 가격 4배 인상
지난달 Claude 3.5 Haiku를 처음 공개할 당시만 해도 Anthropic은 Claude 3 Haiku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정식 출시와 함께 가격표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Anthropic은 X를 통해 최종 테스트 과정에서 Haiku가 이전 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Claude 3 Opus의 벤치마크 점수를 여러 부문에서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만큼 지능의 가치를 반영해 가격을 올렸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Claude 3.5 Haiku의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5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기존 Claude 3 Haiku가 입력 25센트, 출력 1.25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정확히 4배 인상된 셈입니다.
이미지 분석 기능은 제외, 구형 모델 병행 유지
가격은 올랐지만 오히려 빠진 기능도 있습니다. Claude 3.5 Haiku는 출시 시점에 이미지 분석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시각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영역에서는 오히려 전작보다 못한 셈입니다.
Anthropic의 개발자 관계 총괄인 Alex Albert는 X에서 극단적인 비용 효율성과 이미지 처리가 필요한 사용자를 위해 기존 Claude 3 Haiku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개선된 부분도 있습니다. 지식 기준 시점이 최신화되어 비교적 최근의 정보를 다룰 수 있으며, 한 번에 더 긴 텍스트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Anthropic은 이 모델이 코딩 제안, 데이터 추출 및 라벨링, 콘텐츠 모니터링 작업에 적합하다고 소개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빅테크 기업들이 토큰당 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추며 출혈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모델 시리즈의 후속작 가격을 4배나 올린 사례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개발자들에게 Haiku는 대량의 단순 작업이나 백그라운드 파이프라인을 가장 저렴하게 돌리기 위한 기본 카드였습니다. 비용이 4배로 뛰면서 기존 파이프라인의 수익성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미지 처리까지 빠진 만큼, 굳이 지금 바로 3.5 Haiku로 이전할 동기는 제한적이며 구형 모델이나 경쟁사의 경량 모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Anthropic은 이전 세대 최고급 모델 수준의 지능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성취는 분명하지만, 개발자들이 Haiku라는 브랜드에 기대했던 본질은 가성비였습니다. 경량 모델 생태계의 가격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지금, 4배 인상이라는 강수가 시장에서 통할지는 의문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