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pr Flow iOS 앱 출시: 100개 이상 언어 지원, 속삭여도 받아쓰는 키보드
음성 받아쓰기 스타트업 Wispr Flow가 iOS용 키보드 앱을 출시했습니다.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해 모든 앱에서 음성으로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으며, 작은 속삭임 인식과 맞춤 용어 학습 기능도 갖췄습니다. 주당 2,000단어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무제한 플랜은 월 12달러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음성 AI와의 대화를 권장하고 있지만, 사무실이나 대중교통 한복판에서 스마트폰에 대고 또박또박 말을 거는 것은 여전히 어색한 일입니다. 게다가 기존 음성 인식은 조금만 억양이 섞이거나 목소리가 작아지면 엉뚱한 문장을 내놓기 일쑤였습니다.
AI 음성 받아쓰기 스타트업인 위스퍼 플로우가 기존 Mac과 Windows 버전에 이어 공식 iOS 앱을 출시했습니다. 아이폰에서 서드파티 키보드 형태로 동작하여, 카카오톡이나 이메일 등 어떤 앱에서든 음성으로 곧바로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속삭여도 알아듣는 모바일 키보드
위스퍼 플로우는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합니다. 이번 모바일 앱에서 특히 눈에 띄는 기능은 속삭임 인식입니다. 조용한 회의실이나 공공장소에서 마이크에 대고 작게 웅얼거리듯 말해도 문맥을 정확하게 파악해 텍스트로 변환해 줍니다.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전문 용어나 고유명사 인식률도 높였습니다. 사용자의 입력 습관을 바탕으로 자주 쓰는 이름과 단어를 자동으로 학습하며, 사전 기능을 통해 직접 단어를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시리나 알렉사 같은 기존 음성 비서가 인식하지 못하던 강한 억양의 사용자도 몇 차례 사용 후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해 긴 기사 초안을 음성만으로 작성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원래 위스퍼 플로우는 앱이 아닌 웨어러블 하드웨어로 출발했습니다. 공동 창업자인 타네이 코타리는 입술의 미세한 움직임만으로 무음 타이핑을 지원하는 기기를 만들려다, 작년 7월 소프트웨어 단독 개발로 피벗하여 Mac 버전을 먼저 선보였습니다.
이 전환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위스퍼는 NEA, 팔로알토 네트웍스, 8VC 등으로부터 총 2,6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코타리에 따르면 유료 구독 전환율은 19%에 달하며, 월간 매출은 전월 대비 60%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당 2,000단어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무제한 플랜은 월 12달러(연 144달러)입니다. 연내 안드로이드 앱과 사내 전문 용어를 공유하는 엔터프라이즈 기능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위스퍼 플로우가 음성 입력 기술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사회적 민망함을 정확하게 짚어냈다고 봅니다. 말을 크게 하지 않고 속삭이는 것만으로도 긴 문장을 빠르게 칠 수 있다는 점은 실제 일상에서 큰 차이를 만듭니다.
평소 모바일에서 장문의 이메일이나 기획 메모를 자주 작성하는 직장인이라면, 주당 2,000단어의 무료 혜택만으로도 지금 당장 사용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특히 오타 수정에 드는 피로도를 크게 줄여줍니다.
하지만 iOS 환경 특유의 사용성 한계는 분명한 숙제입니다. PC에서는 단축키 하나로 즉시 불러올 수 있지만, 아이폰에서는 텍스트를 칠 때마다 서드파티 키보드로 전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이 과정의 귀찮음을 이겨내지 못하면 사용자가 이탈하기 쉽습니다.
또한 Aqua, Superwhisper 등 음성 받아쓰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월 12달러라는 구독료는 다소 높게 느껴집니다. 애플과 구글이 기본 음성 인식 기능을 고도화하기 전에, 위스퍼가 팀 단위 공유 기능 등으로 기업 워크플로를 얼마나 단단하게 선점할 수 있는지가 생존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