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라스베이거스서 원격 주행 렌터카 출시: 원격 배차 후 직접 운전
모빌리티 스타트업 베이(Vay)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용 원격 주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완전 자율주행 대신 관제 센터의 전문 원격 운전자가 차량을 가져다주면 이용자가 직접 운전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방식이다. 분당 0.3달러의 저렴한 요금으로 자율주행의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카셰어링의 가장 큰 단점은 차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매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기다리기엔 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규제와 기술 장벽이 여전히 높습니다.
독일 베를린 기반의 스타트업 베이(Vay)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1월 17일, 베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원격 운전(Teledriving) 기반의 상용 모빌리티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원격으로 배달받고, 직접 운전하고, 그냥 내린다
서비스 지역은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 캠퍼스(UNLV)와 예술 지구(Arts District) 일대입니다. 이용자가 앱으로 전기차를 호출하면, 원격 관제 센터의 전문 드라이버가 조종석에서 차를 고객 앞까지 원격으로 운전해 가져다줍니다.
차가 도착하면 사용자가 직접 운전석에 타서 목적지까지 차를 몹니다. 도착한 뒤에는 주차할 곳을 찾을 필요 없이 그냥 내리면 됩니다. 대기 중이던 원격 드라이버가 다시 제어권을 넘겨받아 차를 주차하거나 다음 호출지로 이동시킵니다.
이용 요금은 분당 과금 방식입니다. 주행 중에는 분당 0.30달러, 장보기 등을 위해 잠시 정차할 때는 분당 0.03달러가 청구됩니다. 기존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한 가격에 차를 빌릴 수 있습니다.
자동차 규격의 원격 관제와 안전 검증
차량 안에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공도를 주행하는 만큼 기술적 완성도와 안전이 핵심입니다. 베이는 2023년 11월 네바다주에서 안전요원을 탑승시키지 않는 무인 원격 운전을 승인받았습니다.
원격 운전 스테이션은 자동차 산업 표준을 충족하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 각종 제어 장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 센서가 주변 상황을 화면으로 전송하고, 외부 마이크를 통해 긴급차량의 사이렌 소리까지 원격 운전자의 헤드폰으로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기능 안전 규격인 ISO 26262와 사이버 보안 규격인 ISO 21434를 준수했으며, 제3자 시험인증 기관인 튀프 쥐트(TÜV Süd)의 기술 검증을 거쳤습니다. 드라이버는 자체 아카데미에서 엄격한 방어 운전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왜 중요한가
완전 자율주행 기업들이 엣지 케이스와 안전성 논란으로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베이는 현실적이고 영리한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렌터카와 승차 공유의 장점만 취했습니다. 차량 픽업과 반납, 주차라는 번거로운 과정을 통째로 없애면서도 택시 기사와 동승하지 않는 독립된 공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가격도 일반 호출 택시보다 합리적입니다.
모빌리티 산업 관점에서는 고가의 센서와 불완전한 자율주행 알고리즘 대신 사람의 원격 제어를 활용해 상용화 시점을 크게 앞당겼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복잡한 허가 절차를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사업 확장의 한계는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배차와 회수 과정에서 차량 한 대당 원격 운전자 한 명이 매칭되어야 하므로 인건비 절감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통신 지연이나 음영 지역 문제 등 네트워크 안정성을 대규모 도심에서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2)
- venturebea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venturebeat.com
- vay.io(새 탭에서 열림)보도vay.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