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탑승형 변신 로봇 'GD01' 공개…가격 65만 달러부터
유니트리가 탑승형 변신 로봇 'GD01'을 발표했다. 시작가는 65만 달러로, 세계 최초의 양산형 유인 메카를 표방한다. 탑승자를 포함한 총중량은 약 500kg이며 민간 차량으로 분류된다. 구체적인 변신 방식은 밝히지 않았으나 안전하고 친화적인 운용을 당부했다.
공상과학 영화 속 거대 로봇을 동경하던 이들에게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장난 같은 시연으로 유명한 로봇 제조사가 실제로 가격표를 붙인 탑승형 메카를 내놓았습니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가 탑승형 변신 메카 'GD01'을 공개했습니다. 시작 가격은 65만 달러(약 9억 원)로 책정되었으며, 유니트리는 이 제품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유인 메카이자 민간용 운송 수단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탑승자가 탑승한 상태의 전체 무게는 약 500kg에 달합니다.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는 콘크리트 벽돌 벽을 주먹으로 부수고 지나가거나, 두 발로 서 있는 자세에서 네 발로 기어가는 모드로 형태를 바꾸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파워 로더와 기계 말을 오가는 변신
두 발로 선 모습은 영화 '에이리언 2'에 등장하는 외골격 하역 로봇 파워 로더를 연상시킵니다. 반면 네 발 모드로 전환하면 다소 기괴한 형태의 기계 말을 타고 이동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영상에는 왕싱싱 유니트리 CEO가 롤케이지로 둘러싸인 레이싱 시트 형태의 조종석에 직접 올라타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다만 실제로 기계가 거칠게 움직이는 장면에서는 실제 사람 대신 테스트용 더미가 앉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종 방식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조종석에 사람이 타지 않은 상태에서도 기계가 움직이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원격 조종이나 자율 주행 알고리즘이 결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변신 과정의 완성도 역시 다소 투박합니다. 기체가 4족 보행으로 엎드릴 때 시트 각도가 자동으로 수평을 맞추지 않아, 탑승자가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거나 내려서 시트를 수동으로 조절해야 할 것처럼 보입니다.
워낙 황당한 콘셉트 탓에 만우절 장난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지만, 와이어드(Wired) 취재 결과 실제 판매용 제품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유니트리는 구매자들에게 위험한 개조나 위험한 방식의 주행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소비자가 9억 원에 달하는 이 장비를 일상용으로 구매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실질적인 고객은 테마파크, 대형 테크 전시관, 또는 특이한 수집품을 찾는 극소수의 자산가에 그칠 것입니다. 엎드렸을 때 시트가 하늘을 향하는 인체공학적 미숙함을 고려하면, 실용적 탈것으로서의 가치는 아직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로봇 업계의 관점에서 보면 유니트리의 마케팅 감각은 무서울 정도로 영리합니다. 다른 경쟁사들이 공장 물류나 가사 노동용 휴머노이드의 효율성을 증명하느라 지루한 싸움을 벌일 때, 유니트리는 4족 보행과 2족 보행 기술을 결합해 대중의 SF적 로망을 자극하며 막대한 바이럴 효과를 챙겼습니다.
문제는 안전과 규제입니다. 500kg 무게로 벽을 부술 수 있는 중장비를 '민간 운송 수단'으로 분류해 시장에 내놓는 것은 법적, 안전적 공백을 그대로 노출하는 일입니다. 유니트리가 조종 편의성과 탑승자 보호 대책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번 제품은 인상적인 하드웨어 쇼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려워 보입니다.
출처 (2)
- x.com(새 탭에서 열림)원문x.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