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전 국민 대상 무료 AI 교육 시작: 2030년까지 1,000만 명 육성
영국 정부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온라인 AI 교육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분 이내로 문서 작성과 행정 업무 등 실무 AI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강좌를 제공하며, 2030년까지 전체 노동력의 3분의 1 수준인 1,000만 명의 AI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무료 AI 재교육에 나섰습니다.
리즈 켄달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은 1월 28일 런던 블룸버그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 추진하는 무료 온라인 AI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든 영국 성인이 대상이며, 2030년까지 전체 노동력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1,000만 명에게 핵심 AI 실무 역량을 갖추게 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계획을 반세기 전 해럴드 윌슨 정부가 개방대학(Open University)을 설립한 이래 최대 규모의 맞춤형 직업 교육 프로젝트로 규정했습니다.
20분이면 끝나는 기초 강좌, 문서 작성부터 시작
이번 교육 과정은 어려운 코딩이나 복잡한 알고리즘 대신 일상 업무에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기초 실무에 집중했습니다.
영국 정부의 'AI Skills Hub'를 통해 누구나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으며, 일부 강좌는 2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간단한 AI 도구를 활용해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거나 콘텐츠를 기획하고, 단순 행정 업무를 처리해 업무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다룹니다. 과정을 마치면 공인 기준을 충족했다는 'AI 기초 뱃지'가 주어집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이미 100만 건의 강좌 수강이 이뤄졌으며, 이번 확대로 영국 최대 고용주인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지방정부, 시스코, techUK 등 주요 기업과 협회가 대거 파트너로 합류했습니다. 중소기업(SME) 재직자 200만 명 이상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핵심 목표 중 하나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2,700만 파운드를 투입해 지역 사회의 기술 일자리 연계, 전문 실습 과정 개설, 대졸자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실적인 보급 격차와 전담 기구 신설
영국은 G7 국가 중 가장 빠른 AI 도입국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400억 파운드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장벽은 높습니다. 발표 당일 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 자신 있게 AI를 다룰 수 있다고 답한 영국 노동자는 21%에 불과했습니다. 2025년 중반 기준으로 영국 기업 중 AI를 실제 도입한 곳은 6분의 1 수준에 그쳤고, 마이크로 기업의 도입률은 대기업보다 45%나 낮았습니다.
이 같은 격차와 고용 불안을 관리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범부처 조직인 'AI와 미래 일자리 부서(AI and the Future of Work Unit)'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산업계와 노동조합 전문가들이 참여해 AI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고 정책 조언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왜 중요한가
모든 국민을 인공지능 개발자로 만들겠다는 무리한 계획 대신, 문서 작성 같은 일상 업무의 보조 수단으로 AI를 접근하게 만든 점은 매우 실용적이고 현명한 선택입니다.
20분 안팎의 짧은 강좌는 일반 사무직이나 공공부문 종사자가 느끼는 심리적 거부감을 단번에 낮춰줍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도입이 한참 뒤처진 중소기업 인력에게 무료 기초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생산성 양극화를 막기 위한 현실적인 안전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계도 뚜렷합니다. 20분짜리 기초 강좌를 듣고 디지털 뱃지를 얻는 것만으로는 향후 본격화될 일자리 대체 파도에서 온전히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이번 기초 교육을 발판 삼아 노동자들을 실질적인 고숙련 직무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1)
- gov.uk(새 탭에서 열림)원문gov.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