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IFAI

업계 동향

테슬라, 신규 AI '그록' 차량 탑재 추진…자체 연산으로 로컬 구동

게시 확산 지수 34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xAI의 신규 AI 비서 그록(Grok)을 차량에 통합할 계획이다. 차량 내 컴퓨터를 활용해 경량화된 양자화 모델을 로컬에서 네이티브로 실행하는 방식이며, 머스크는 유휴 차량을 활용한 대규모 분산 추론 구상도 내비쳤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 신규 AI '그록' 차량 탑재 추진…자체 연산으로 로컬 구동
이미지: electrek.co

차에 탔을 때 딱딱한 기계음 대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처럼 재치와 반항기가 섞인 유머로 맞받아치는 AI 비서가 있다면 어떨까요. 게다가 밤에 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충전하는 동안, 그 차가 지구 반대편의 거대한 AI 네트워크를 위해 계산 능력을 보태고 있다면 어떨까요.

일론 머스크가 바로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11월 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xAI의 인공지능 비서 'Grok'을 테슬라 차량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xAI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한다'는 목표로 출범했으며, 첫 결과물로 X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하는 챗봇 Grok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 차량에 직접 탑재되는 경량 Grok

대다수 완성차 업체들이 도입하는 차량용 AI는 화면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하는 스트리밍 방식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차량 내부 하드웨어를 직접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베타 테스터인 브라이언 로멜레는 테슬라 차량에 로컬 연산 능력을 사용하는 '소형 양자화 버전'의 Grok이 네이티브로 실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머스크 역시 이 주장에 동의를 표시했습니다.

모델이 차량용 컴퓨터에서 직접 돌아간다면 통신이 끊기는 지하 주차장이나 외곽 도로에서도 지연 시간 없이 자연어 명령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평소 '모든 입력은 오류'라며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기 전에 차량이 필요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다만 차량 내 Grok 탑재에 대한 공식적인 배포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주차된 차량을 거대한 분산 추론망으로

머스크의 시선은 단순한 차량용 음성 비서에 머물지 않습니다. 전 세계에 보급된 테슬라 차량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분산 슈퍼컴퓨터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입니다.

머스크는 차량 내 AI 컴퓨터가 이 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면, 테슬라가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가용 추론 연산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로보택시 시대가 오더라도 차량은 일주일 중 3분의 1 정도만 운행되고, 나머지 3분의 2는 주차된 상태로 남기 때문에 과거 외계 지적생명체를 찾던 SETI 프로젝트처럼 분산 추론 연산에 활용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회의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 해외 네티즌은 테슬라의 FSD가 여전히 운전자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레벨 2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로보택시와 유휴 연산력을 운운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꼬집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차량 안에 생성형 AI를 넣으려는 시도는 흔하지만, 로컬 경량화 모델을 구동하고 유휴 하드웨어를 분산 연산망으로 묶겠다는 구상은 테슬라만이 내놓을 수 있는 발상입니다.

운전자 관점에서는 인터넷 연결 여부와 상관없이 빠르고 유연하게 음성 제어가 가능해진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기존의 딱딱한 명령어 체계에서 벗어나 차량 설정을 자연스럽게 제어할 수 있다면 운전 편의성은 크게 올라갑니다. 하지만 Grok 특유의 비꼬는 성향과 짓궂은 유머가 주행 환경에 얼마나 어울릴지는 의문입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 안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것은 농담이 아니라 즉각적이고 정확한 작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xAI의 소프트웨어와 테슬라의 독자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방향 자체는 매우 영리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주차된 차량을 분산 추론에 쓰겠다는 구상에는 적잖은 맹점이 보입니다. 개인 소유 차량의 배터리 수명을 갉아먹고 가정용 전기를 소모하면서 타사의 연산 작업을 돕는 모델을 소비자들이 순순히 납득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음성 비서로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당장 환영받을 일이지만, 전 세계 차고를 데이터센터로 바꾸겠다는 청사진은 여전히 머스크식 과장에 가까워 보입니다.

출처 (1)

  1. [1]
    electrek.co(새 탭에서 열림)원문electrek.co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