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플로리다 진출…올랜도·탬파로 서비스 확대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플로리다주 올랜도와 탬파로 확장한다고 밝히며 서비스 구역 지도를 공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운행 차량 수나 즉시 호출 가능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지역의 무인 차량이 20여 대에 그쳐 실제 운행 규모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 테슬라는 어김없이 로보택시 카드를 꺼내 듭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몇 시간 앞두고, 테슬라는 엑스를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플로리다주 올랜도와 탬파로 확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각 도시의 서비스 구역을 표시한 지도 두 장이 함께 공개되었지만, 투입 차량 대수나 일반 사용자의 즉시 호출 가능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두 개 도시 추가가 뚜렷한 진전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 지표를 살펴보면 현실은 크게 다릅니다.
장밋빛 전망과 턱없이 부족한 차량 수
머스크는 2024년 당시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가 2025년 말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에 도달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몇 달 뒤에는 2025년 말까지 오스틴 한 곳에만 500대 이상의 차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독립 추적 사이트인 로보택시 트래커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무인으로 운행 중인 차량은 오스틴 17대, 댈러스 4대에 불과하며 휴스턴은 0대입니다.
차량 수는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5월만 해도 오스틴에 29대, 휴스턴에 6대, 댈러스에 5대가 있었으나 지금은 숫자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러한 급격한 변동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사인 웨이모는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3,500대가 넘는 완전 무인 차량을 운행 중입니다.
조수석의 안전요원과 원격 조작 중 충돌 사고
테슬라의 서비스 도입 방식도 일관성이 떨어집니다. 대개 운전석에 안전 운전자를 두고 시작하지만, 때로는 안전요원을 조수석으로 옮겨 비상 정지 스위치를 쥐어준 채 운행하기도 합니다.
차량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승객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엉뚱한 위치에서 승하차가 이뤄지는 문제도 빈번하게 지적됩니다.
또한 무인 주행이라 불리는 차량 상당수가 원격 조작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테슬라는 원격 조작 중이던 무인 로보택시가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이 서비스가 2027년에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올랜도와 탬파의 일반 소비자들에게 이번 발표는 당장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거의 없습니다. 차량 대수가 공개되지 않은 데다 기존 도시에서도 한 자릿수에서 십여 대 수준에 불과해 실제로 차를 부를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낮고,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점에서 보면 이번 확장은 웨이모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형세를 가리기 위한 투자자 관리용 이벤트에 가깝다고 판단됩니다. 웨이모가 수천 대 규모의 완전 무인 상용 운행을 안정적으로 확장하는 동안, 테슬라는 실적 발표 직전에 소셜미디어에 지도를 띄우는 방식으로 성장을 연출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테슬라의 이러한 접근에 상당한 위험이 내포되어 있다고 봅니다. 조수석 비상 스위치나 잦은 원격 개입에 의존하는 모델은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 상업화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 원격 조작 충돌 사고에서 드러났듯 안전 시스템의 완성도에 여전히 의문이 남는 상황에서, 현실과 괴리된 발표가 반복된다면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