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 챗GPT·클로드에서 식당 주문 바로 받는다
스퀘어가 미국 요식업 가맹점을 대상으로 챗GPT 앱 및 클로드 플러그인을 통해 AI 채팅창에서 바로 주문을 접수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별도 배달앱 수수료 없이 기본 결제 수수료만 부과되며, 주문 내역은 기존 POS와 주방 디스플레이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개인 음식점의 순이익률은 보통 3%에서 9%에 불과합니다. 40달러짜리 배달 주문에 배달 플랫폼이 25%에서 30%의 수수료를 떼어 가면 사실상 음식을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결제 솔루션 기업 스퀘어(Square)가 이 구조를 뒤흔들 카드를 꺼냈습니다. 소비자가 대화창에서 바로 음식점을 찾고 주문까지 마칠 수 있는 ChatGPT 앱과 Claude 플러그인을 선보였습니다. 식당 입장에서는 별도 개발 작업 없이 AI 에이전트의 주문을 바로 접수할 수 있습니다.
30% 수수료 대신 일반 결제 수수료만 적용
기존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부담은 악명 높습니다. 도어대시(DoorDash)의 배달 수수료는 요금제에 따라 15%에서 최고 30%에 달하고 포장 주문에도 6%를 부과합니다. 우버이츠(Uber Eats) 역시 20%에서 30%, 그럽허브(Grubhub)도 5%에서 20%를 가져가며, 여기에 건당 약 2.5%에서 3.05% 수준의 결제 처리 수수료가 추가로 붙습니다.
스퀘어의 AI 연동 서비스는 이런 중개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가맹점은 스퀘어 플러스 및 프리미엄 기준 건당 2.9%에 0.30달러, 기본 요금제 기준 3.3%에 0.30달러 수준의 일반 온라인 카드 수수료만 부담하면 됩니다.
배달이 필요한 경우에도 주문 총액에서 퍼센트로 떼지 않고, 화이트라벨 배달망을 통해 거리에 따라 건당 약 7~10달러의 정액 배달료만 청구합니다. 매장은 이 비용을 직접 부담하거나 손님에게 청구할 수 있어 마진을 지키기 수월합니다.
현재 이 기능은 스퀘어 온라인 주문 프로필을 활성화한 미국 내 식음료 매장을 대상으로 별도 신청 절차 없이 기본 적용되었습니다.
대화창 안에서 옵션 선택과 결제까지
이 시스템은 매장의 스퀘어 카탈로그와 실시간으로 연동됩니다. 메뉴 가격은 물론 복잡한 세부 옵션과 재고 현황을 실시간 반영하므로 AI가 품절된 메뉴를 추천하는 실수를 막아줍니다.
손님이 ChatGPT나 Claude에 "근처 핸드드립 잘하는 카페를 찾아서 원두 한 봉지 주문해 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스퀘어의 실시간 데이터를 조회해 결과를 띄웁니다. 손님은 대화창 안에서 바로 메뉴를 고르고 'Order by Cash App'을 통해 결제까지 끝낼 수 있습니다.
완료된 주문은 식당의 기존 스퀘어 포스(POS) 기기와 주방 디스플레이 시스템(KDS)으로 즉시 전송됩니다. 스퀘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아마존의 알렉사 플러스(Alexa+) 음성 커머스와 협력하는 한편, 구글의 범용 커머스 프로토콜(Universal Commerce Protocol)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식당 운영자에게는 새로운 주문 경로를 여는 데 들어가는 진입 장벽이 사실상 0에 가깝습니다. 추가 장비를 들여놓거나 전산 인력을 쓸 필요 없이, 기존 스퀘어 온라인 주문을 쓰던 식당이라면 AI 사용자의 수요를 바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 절감 효과만으로도 미국 현지 매장이라면 시도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배달 업계 측면에서는 검색의 시작점이 바뀌는 신호탄입니다. 그동안 배달 플랫폼이 최대 30%의 높은 수수료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소비자의 검색 길목을 독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주문을 AI 비서에게 맡기는 흐름이 자리 잡는다면, 기존 배달 플랫폼은 단순 배달 대행업체로 밀려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일반 소비자들이 AI 챗봇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방식에 얼마나 익숙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또한 주문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정액제 배달망이 기존 대형 배달 플랫폼만큼 안정적인 라이더 공급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현실적인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출처 (1)
- venturebea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venturebea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