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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X, 비밀리 IPO 신청: 1조 7500억 달러 기업가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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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SpaceX가 미국 SEC에 비공개 IPO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업가치 목표는 1조 7500억 달러, 조달 규모는 75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2월 xAI를 인수한 후 급증한 AI 컴퓨팅 및 스타십 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SpaceX, 비밀리 IPO 신청: 1조 7500억 달러 기업가치 목표
이미지: techcrunch.com

일론 머스크는 우주선이 화성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SpaceX를 절대 상장하지 않겠다고 수년 동안 공언해 왔습니다. 하지만 로켓 개발과 차세대 AI 학습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 앞에서는 그 철칙도 결국 깨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SpaceX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등록 신청서 초안을 비밀리에 제출했습니다. 이번 상장 목표 시점은 오는 6월이며, 목표 기업가치는 무려 1조 75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번 상장이 성사되면 조달 금액은 750억 달러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웠던 사상 최대 공모 기록인 290억 달러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됩니다.

프로젝트 에이펙스, 21개 투자은행 집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paceX는 이번 초대형 상장 프로젝트에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에이펙스(Project Apex)'라는 암호명을 붙였습니다. 상장 주관을 위해 무려 21개에 달하는 대형 은행과 금융사를 한데 모았는데, 이는 시장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대규모 구성입니다.

SEC 규정에 따르면 비상장 기업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 마케팅을 시작하기 15일 전까지 등록 서류를 비공개로 접수하고, 규제 기관의 검토와 피드백을 물밑에서 조율할 수 있습니다.

750억 달러라는 자금 조달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는 이전 기록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2002년 설립된 SpaceX가 비상장사로서 지금까지 조달한 누적 투자금은 약 100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더 중요한 점은 시장에 선보일 SpaceX가 이제 단순한 우주 기업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SpaceX는 지난 2월 머스크의 AI 기업인 xAI를 1조 2500억 달러 가치 평가로 전격 인수했습니다. 이로써 재사용 로켓 선단, 1만 기 규모의 스타링크 위성망뿐만 아니라 xAI의 거대 AI 연구 역량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X까지 단일 복합 기업 안으로 묶이게 되었습니다.

스타쉽, 심층학습, 그리고 우주 데이터센터

머스크가 이 시점에 상장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손을 대고 있는 핵심 사업들이 모두 막대한 자금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스타쉽(Starship) 제작과 발사 시험에 수십억 달러가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스타쉽은 SpaceX의 미래 비즈니스 핵심일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달 착륙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NASA의 핵심 수단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노후화되는 스타링크 위성의 지속적인 교체와 주파수 확보에도 막대한 현금이 들어갑니다.

xAI의 모델 학습과 추론에 들어가는 컴퓨팅 인프라 비용 역시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몇 달간 달에서 부품을 조달해 우주 궤도에 최대 100만 기의 데이터센터 위성을 띄우겠다는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이런 구상을 사모 펀딩으로만 감당하기에는 한계에 부딪힌 셈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비밀 상장 신청은 인공지능 시대를 대표하는 초대형 상장 대전의 판도를 완전히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OpenAI나 Anthropic이 공모 시장의 테이프를 가장 먼저 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SpaceX가 기습적으로 앞서 나가면서 공모 자금을 선점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동안 접근할 수 없었던 머스크의 핵심 우주 인프라와 초거대 AI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사상 첫 통로가 열립니다. 하지만 1조 7500억 달러라는 가치는 미래의 낙관적 전망을 이미 꽉 채워 반영한 수준이며, 논란과 변동성이 큰 플랫폼 X까지 한 묶음으로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이 따릅니다.

우리는 로켓이라는 강력한 하드웨어 독점 인프라 위에 고평가를 받기 쉬운 프론티어 AI를 얹어 상장하는 구조가 투자 유치 면에서는 대단히 영리한 설계라고 봅니다. 그러나 막상 상장사로 전환되면 로켓 발사와 GPU 인프라 간의 복잡한 자금 운용과 재무 투명성에 대해 분기마다 혹독한 시장 검증을 견뎌내야 합니다. 결국 이번 상장은 머스크에게 꿈의 자금을 안겨주는 동시에 가장 엄격한 감시의 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출처 (2)

  1. [1]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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