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IFAI

로봇

소니 AI의 탁구 로봇 '에이스', 네이처 표지 장식…프로 선수 꺾었다

게시 확산 지수 52

소니 AI가 공식 규격 탁구 경기에서 인간 프로 선수를 꺾은 로봇 '에이스(Ace)' 연구를 네이처 표지 논문으로 공개했다. 12개의 초고속 센서로 10.2밀리초 지각 지연을 구현하고, 물리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을 통해 분당 9000회 이상의 스핀을 실시간으로 읽어낸다. 초고속 실시간 물리 제어의 중대한 이정표다.

소니 AI의 탁구 로봇 '에이스', 네이처 표지 장식…프로 선수 꺾었다
이미지: therundown.ai

인간 최고 수준의 운동선수와 로봇이 100미터 달리기 시합을 벌여 로봇이 이긴다면 누구도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종목이 탁구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길이 3미터도 채 되지 않는 규격 탁구대 위에서 지름 40mm의 공은 시속 70km, 초속 20m를 훌쩍 넘는 속도로 날아오며, 초당 160회 이상의 강력한 회전을 일으킵니다. 공을 보고 판단해 라켓을 휘두르기까지 주어지는 시간은 0.1초 안팎에 불과합니다. 1983년 최초의 로봇 탁구 대회가 열린 이래, 이 밀리초 단위의 고동적 제어 루프는 로봇 공학계의 풀리지 않는 난제였습니다.

소니 AI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 표지 논문을 통해 자율 탁구 로봇 ‘에이스(Ace)’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에이스는 국제탁구연맹(ITTF)의 공식 경기 규칙 아래 펼쳐진 경기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연달아 꺾은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현역 프로 탁구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10.2밀리초 지각, 분당 9000회 회전을 읽는 눈

프로 선수를 상대하려면 공의 미세한 스핀을 즉각 읽어내야 합니다. 인간 선수는 상대의 어깨 각도나 라켓 궤적으로 구질을 예측하지만, 에이스는 날아오는 공 자체를 직접 측정합니다.

에이스는 총 12개의 초고속 센서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비전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9대의 소니 Pregius IMX273 카메라(200Hz)가 3차원 공간에서 공의 궤적을 삼각측량하고, 소니와 프로페시(Prophesee)가 공동 개발한 3대의 IMX636 이벤트 기반 비전 센서(EVS)가 서브밀리초 단위로 픽셀 밝기 변화를 감지합니다.

이 EVS를 통해 에이스는 공에 인쇄된 로고를 공중에서 포착해 분당 9000회(초당 160회) 이상의 초고속 스핀 축과 회전수를 실시간으로 읽어냅니다. 시스템 전체의 지각 지연은 단 10.2밀리초에 불과하며, 보고 치는 데까지 걸리는 엔드투엔드 반응 시간은 약 20밀리초로 인간보다 약 10배 빠릅니다.

3000시간 가상 훈련과 8축 산업용 암의 정밀 타격

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정확한 타구입니다. 소니 AI는 레이싱 AI인 ‘GT 소피(GT Sophy)’에서 입증한 심층 강화학습(RL) 방식을 물리 세계로 끌어올렸습니다.

에이스는 인간의 시연 데이터 없이 정밀한 가상 물리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스스로와 대결하며 약 3000시간 동안 훈련을 거친 뒤, 실제 8축 산업용 로봇 팔로 제어 정책을 전이(Sim2Real)했습니다. 로봇은 2개의 직동 관절과 6개의 회전 관절로 이뤄져 있으며, 엔드이펙터에 장착된 컵을 이용해 단독 서브도 구사합니다.

에이스의 모터 제어 루프는 무려 1kHz(초당 1000회) 빈도로 작동합니다. 덕분에 라켓을 휘두르는 도중에도 공의 궤적 변화에 맞춰 스윙을 즉각 수정하며 최대 초속 19.6m의 강력한 탑스핀이나 슬라이스 리턴을 꽂아 넣습니다. 실제로 맞대결을 펼친 프로 선수들은 에이스가 감정 기복이 없고 표정이나 체형에서 다음 수를 읽어낼 수 없어 심리적으로 훨씬 까다롭다고 털어놨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에이스의 승리가 단순한 탁구 시연을 넘어,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에서 초고속 인터랙션의 장벽을 부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합니다.

일반 소비자가 12대의 초고속 센서와 산업용 로봇 팔을 구비한 시스템을 당장 집에 들여놓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문 훈련 기관 입장에서는 스핀과 탄도를 밀리미터 단위로 계측하고, 인간의 컨디션 난조 없이 초인적 수준의 구질을 무한히 재현해 주는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를 확보하게 된 셈입니다.

로봇 산업 전체로 보더라도 소니의 접근법은 매우 영리합니다. 최근 주목받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주로 물건을 집거나 천천히 이동하는 저속 환경에 머물러 있습니다. 반면 에이스는 이벤트 카메라와 강화학습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밀리초 단위의 극단적인 동적 환경에서도 가상 훈련만으로 현실 물리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물론 잘 통제된 경기장 조명과 고정식 센서 프레임에 의존한다는 물리적 한계는 뚜렷합니다. 하지만 에이스가 완성한 초고속 인지·행동 피드백 루프는 향후 산업용 고속 물류 분류, 안티 드론 요격, 자율주행의 긴급 회피 제어 등 극한의 반응 속도가 요구되는 모든 분야로 확장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출처 (1)

  1. [1]
    ace.ai.sony(새 탭에서 열림)원문ace.ai.sony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