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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탁구 로봇 'Ace', 프로 랭커 꺾었다…스핀까지 실시간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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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공식 경기 규칙 아래 프로 탁구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자율 탁구 로봇 'Ace'를 공개했다. 레일 위를 고속 이동하며 밀리초 단위로 공의 회전과 축을 읽어내고, 능동적으로 코스와 스핀을 바꿔 실책을 유도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히라노 미우는 랠리 실수가 전혀 없어 여자 랭킹 10위권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소니 탁구 로봇 'Ace', 프로 랭커 꺾었다…스핀까지 실시간 계산
이미지: ai.sony

지금까지 로봇 전시회 등에서 보던 탁구 로봇은 사실상 값비싼 피칭 머신에 가까웠습니다. 일정한 궤적으로 편안하게 넘어오는 공은 넘겨받지만, 강한 회전이 걸리거나 구석으로 찔러 넣는 공에는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소니가 이런 한계를 정면으로 깼습니다. 소니는 6월 10일 자율 탁구 로봇 'Ace'의 최신 경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Ace는 일본탁구협회 공식 심판의 판정 아래 정식 경기 규칙에 맞춰 프로 선수들과 맞붙었으며, 올해 2월부터 4월 사이 세계 랭킹을 보유한 프로 선수 7명을 꺾었습니다.

Ace에게 패한 선수 명단에는 여자 단식 세계 랭킹 26위였던 기하라 미유와 올림픽 은메달 2회 수상자인 히라노 미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히라노 선수는 경기 직후 "정말 강하다. 과연 이걸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1밀리초도 안 되는 시간에 스핀을 계산하다

탁구는 단순히 공을 쳐 넘기는 종목이 아니라 철저히 회전에 지배되는 스포츠입니다. 드라이브, 커트, 횡회전 등 회전량과 회전축에 따라 공이 허공을 가르는 궤적과 테이블에 튄 뒤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Ace는 정밀 비전 시스템을 통해 공의 궤적을 보는 것만으로 1밀리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공의 회전 속도와 회전축을 계산해 냅니다. 단순히 수동적으로 공을 받아넘기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코스와 회전을 바꿔 상대 인간 선수의 실책을 능동적으로 유도합니다.

기계적 구조도 철저히 실용적입니다. 두 다리로 걷는 대신 육중한 전동 슬라이드 레일 위에 안착해 좌우로 순식간에 몸체를 이동합니다. 반응 지연 시간을 극도로 줄이면서 팔과 손목 각도를 미세하게 조절해 정확한 타점을 잡습니다.

히라노 선수는 Ace의 움직임에서 매우 정교한 기술적 포인트를 짚었습니다.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움직이면서 공을 쳐 자세가 무너지지만, 정상급 선수는 미리 이동해 완전히 멈춘 뒤 공을 칩니다. Ace 역시 공이 오기 전에 미리 자리를 잡고 멈춰 선 뒤 타격하기 때문에, 상대 선수 입장에서는 공이 어디로 올지 예측하기가 극도로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평가: 여자 단식 10위권 수준

소니는 2025년 4월 네이처(Nature) 논문을 통해 Ace의 초기 버전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상급 아마추어를 꺾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그해 12월 프로 선수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뒤 올봄 들어 정식 랭커들을 상대로 연승을 기록했습니다.

히라노 선수는 안정적인 랠리 상황에서 Ace가 범실을 거의 하지 않는다며, 여자 단식 기준으로 세계 랭킹 10위권에 진입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한계도 분명히 짚었습니다. 서브 회전이 더 강력하고 파워풀한 공격을 구사하는 남자 정상급 선수를 만날 경우 수비벽이 뚫릴 수 있으며, 남자부 기준으로는 세계 50위권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왜 중요한가

자율 로봇이 정식 스포츠 규칙 아래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프로 선수를 연달아 꺾은 것은 로봇 역사상 매우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소니의 엔지니어링 접근 방식은 지극히 영리했습니다. 이족보행이라는 겉보기용 기술에 매달리지 않고, 무거운 전동 레일을 과감히 채택해 밀리초 단위의 가감속과 기계적 강성을 완벽히 확보했습니다. 범용 이동성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목적에 맞는 극한의 성능을 끌어낸 셈입니다.

엘리트 스포츠 훈련 환경에도 적잖은 변화를 예고합니다. 과거에는 특정 선수의 변칙적인 타법을 모방하기 위해 전문 스파링 파트너를 따로 육성해야 했지만, Ace 같은 로봇은 지치는 법 없이 무결점 랠리를 이어가며 원하는 구질을 소프트웨어로 재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거대한 레일 설비 탓에 일반 훈련장에 보급되기까지는 비용과 공간 장벽이 큽니다. 하지만 고속 컴퓨터 비전과 정밀 제어가 결합했을 때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초고속 반사신경 스포츠에서도 기계가 대등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명확히 증명했습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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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