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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 '갤럭시 XR'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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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XR을 탑재한 첫 공간 헤드셋 '갤럭시 XR'을 공개했다. 가격은 1799달러로, 제미나이 라이브를 내장해 시선·손짓·음성으로 앱을 제어하고 2D 사진을 3D로 변환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정식 판매된다.

삼성전자,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 '갤럭시 XR' 출시
이미지: blog.google

애플 비전 프로의 3,500달러라는 가격표에 발길을 돌렸던 이용자들에게 안드로이드 진영이 마침내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손을 잡고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헤드셋을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차세대 공간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XR을 최초로 탑재한 헤드셋 '갤럭시 XR'을 공식 공개했습니다. 가격은 1,799달러(월 149달러)로 책정되었으며, 오늘부터 미국과 한국의 삼성닷컴 및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합니다.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일부 구글 스토어와 삼성 매장에서는 체험 데모 예약도 지원합니다.

초기 구매자를 위한 익스플로러 팩도 함께 제공됩니다. 구글 AI 프로, 유튜브 프리미엄, 구글 플레이 패스 12개월 이용권과 함께 한국 구매자에게는 티빙 프리미엄 6개월권,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 12개월권 등이 포함됩니다.

제미나이가 내 시야를 함께 보는 공간 경험

갤럭시 XR은 시선 추적과 손동작, 음성 인식을 지원하며, 가상 현실 몰입 모드와 실제 주변을 보는 패스스루 모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핵심 차별점은 구글의 제미나이 라이브가 기기 전반에 깊숙이 결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제미나이는 사용자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합니다. 농구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다가 화면 속 선수를 가리키며 기록을 물어보면 즉시 답을 찾아주고, 구글 지도 몰입형 뷰로 로마 콜로세움을 둘러보며 건물의 유래를 음성으로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쓰이던 서클 투 서치 기능도 그대로 들어왔습니다. 가상 화면 속 콘텐츠는 물론 실제 방 안에 놓인 물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바로 검색 결과가 뜹니다. 여러 앱을 띄워두다 작업 공간이 어지러워지면 음성으로 창 정리를 지시해 일목요연하게 자동 정렬할 수도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 생태계를 그대로 품다

공간 컴퓨팅 기기의 고질적인 약점인 앱 부족 문제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생태계를 통째로 끌어안으며 풀어냈습니다.

OpenXR, WebXR, 유니티를 공식 지원하고 어도비의 프로젝트 펄서 같은 전용 XR 앱 50여 종이 제공되지만, 무엇보다 수백만 개에 달하는 기존 구글 플레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 앱을 무한한 가상 스크린에 그대로 띄워 쓸 수 있습니다.

구글 포토는 기존 2D 사진과 동영상을 3D 공간 콘텐츠로 변환해 과거의 순간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물리 키보드와 마우스, PC 연동까지 지원해 크롬 탭을 호 모양으로 펼쳐두고 멀티태스킹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갤럭시 XR이 비전 프로 독주 구도였던 고급형 공간 컴퓨팅 시장의 실질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1,799달러는 여전히 비싼 금액이지만, 애플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습니다. 특히 구글 플레이의 수많은 앱을 첫날부터 그대로 실행할 수 있어 기기를 사고도 볼거리나 쓸거리가 없어 방치하게 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피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익숙하면서 대화면 작업이나 멀티미디어 감상을 원하는 얼리어답터라면 충분히 구매를 검토해 볼 만합니다.

산업 측면에서는 데이드림 실패 이후 사실상 XR 하드웨어를 접었던 구글이 AI를 앞세워 플랫폼 경쟁에 완전히 복귀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메타가 저가형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쥐고 있고 애플이 3,500달러대 초고가 시장에 머무는 상황에서, 삼성과 구글은 1,800달러대 틈새를 정조준했습니다.

공간 조작의 번거로움을 제미나이의 시각 이해와 음성 제어로 덜어낸 전략은 매우 영리해 보입니다. 다만 스마트폰용 2D 평면 앱을 공중에 띄워 쓰는 것은 과도기적 해법일 뿐입니다. 기기를 장시간 착용해야 할 이유를 증명할 진정한 전용 공간 킬러 앱이 얼마나 빠르게 확보될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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