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 라이온즈게이트와 협력 확대…오리지널 IP 공동 개발
AI 영상 생성 기업 런웨이가 할리우드 제작사 라이온즈게이트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했다. 단순 도구 라이선스를 넘어 오리지널 IP를 공동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생성형 AI 기술이 할리우드의 핵심 기획 및 제작 과정에 한층 깊숙이 결합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헐리우드에서 생성형 AI는 오랫동안 파업과 저작권 소송의 도화선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영화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Lionsgate)는 오히려 AI 스타트업의 지분을 직접 사들이며 정반대의 행보를 택했습니다.
AI 비디오 생성 플랫폼 런웨이(Runway)와 라이온스게이트는 기존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라이온스게이트가 런웨이의 지분을 취득하고, 양사가 새로운 오리지널 IP를 공동 기획·제작하는 개발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시켰다는 점입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넘어 공동 IP 개발로
두 회사는 2024년 9월 처음 손을 잡았습니다. 당시 라이온스게이트는 런웨이의 AI 모델을 프리비주얼(사전 시각화), 스토리보드 구성, 최종 프레임 제작 단계에 시범 적용하며 헐리우드 스튜디오 중 최초로 응용 연구 AI 기업과 제휴를 맺었습니다.
이번 확장으로 양사는 단순한 툴 활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로 라이온스게이트의 기존 IP와 런웨이의 생성 모델을 결합한 숏폼 에피소드 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라이온스게이트가 보유한 2만 편 이상의 영화 및 TV 라이브러리가 AI 콘텐츠의 자양분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라이온스게이트는 6월 열리는 런웨이 AI 페스티벌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창작자 대상 행사를 함께 엽니다.
라이온스게이트는 헐리우드에서 처음으로 최고 AI 책임자(Kathleen Grace)를 영입하고 전담 AI 운영위원회를 꾸린 곳이기도 합니다. 라이온스게이트 부회장 마이클 번스는 이를 창작자들의 표현 지평을 넓히는 점진적 과정이라고 설명했고, 런웨이 공동 창업자 크리스토발 발렌주엘라는 AI에 진심인 스튜디오는 이를 비용 절감 도구가 아닌 창의적 자원으로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라이온스게이트가 런웨이의 단순 고객사에 머물지 않고 지분 투자자로 올라선 점에 주목합니다. 단순 소프트웨어 구독은 업계 반발이나 여론에 따라 언제든 해지할 수 있지만, 지분을 섞는 순간 스튜디오의 이익과 AI 툴의 생존은 하나로 묶이게 됩니다. 헐리우드 대형 제작사가 AI를 막아설 대상이 아니라 함께 성장할 투자 자산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영상 업계 전반에도 작지 않은 파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소셜 미디어용 데모나 단편 클립에 머물던 AI 비디오가 주류 스튜디오의 실제 프랜차이즈 스토리텔링에 직접 투입되는 본격적인 시험대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주요 스튜디오들 역시 더 이상 방관만 하기 어려워졌으며, 유사한 형태의 기술 제휴를 검토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다만 잠재적 위험도 뚜렷합니다. 라이온스게이트는 유력 탤런트 매니지먼트사인 3 Arts Entertainment를 보유하고 있어, 소속 창작자 및 배우들과의 이해관계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정규 장편 영화가 아닌 숏폼 시리즈부터 시작하는 것은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영리한 완충 전략으로 보이지만, 생성된 영상의 퀄리티가 기존 IP의 명성을 깎아먹지 않을지, 노동계의 반발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출처 (2)
- x.com(새 탭에서 열림)원문x.com
- runway.com(새 탭에서 열림)보도runw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