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 코드 없이 앱을 실시간 프레임 단위로 생성하는 '솔라리스' 공개
런웨이가 인터페이스 월드 모델 '솔라리스'를 공개했다. Gen-4.5 비디오 모델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코드 변환 없이 사용자 조작에 맞춰 720p 인터페이스를 실시간 렌더링한다. 화면 손실 없는 앱 경험뿐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UI에서 AI 에이전트를 훈련하는 새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웹사이트나 앱을 켰을 때 화면 뒤에서 단 한 줄의 HTML이나 자바스크립트 코드도 실행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해 보십시오. 클릭하고 드래그하는 순간마다 AI가 마치 비디오를 렌더링하듯 매 프레임을 실시간으로 그려내는 방식입니다.
런웨이가 새로 공개한 '솔라리스(Solaris)'가 바로 이 개념을 구현한 모델입니다. 런웨이는 이를 최초의 '인터페이스 월드 모델(Interface World Model)'이라 정의하며 현재 얼리 액세스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코드를 건너뛰고 화면을 직접 그리는 소프트웨어
기존의 모든 컴퓨터 환경은 시각적 디자인을 코드로 변환한 뒤 이를 화면에 띄우는 중간 과정을 거칩니다. 런웨이는 이 변환 단계가 시각적 완성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개발자가 미리 프로그래밍해 둔 경로 안에서만 사용자가 움직이도록 상호작용을 제약한다고 지적합니다.
솔라리스는 이 중간 코드 레이어를 완전히 없앴습니다. 런웨이의 Gen-4.5 영상 생성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마우스 클릭이나 드래그 같은 사용자 입력을 다음 프레임을 생성하기 위한 직접적인 조건 신호로 인식합니다.
조작 반응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노이즈 제거 단계를 대폭 증류하고 이전 프레임을 기반으로 실시간 자동회귀 생성을 수행합니다. 이를 통해 약 0.5초 이내의 지연 시간과 720p 수준의 해상도를 유지하도록 최적화했습니다.
구조적으로는 대형 언어 모델과 월드 모델이 역할을 나눕니다. 언어 모델이 사용자의 입력 의도를 해석해 상황 변화를 지시하면, 월드 모델이 그에 맞춰 실시간으로 장면을 그려냅니다. 가상 옷걸이에서 셔츠를 끌어와 사진 속 자신에게 입혀보거나, 재료를 그릇에 끌어다 놓으며 샐러드를 만드는 등의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AI 에이전트 훈련에도 큰 변화를 줍니다. 기존 LLM은 특정 사이트의 고정된 코드 레이아웃을 암기해 조금만 구조가 바뀌어도 호텔 예약이나 쇼핑을 실패하곤 했습니다. 솔라리스는 무한히 변하는 유동적 화면을 제공해 에이전트의 적응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런웨이에 따르면 테스터 평가에서 클로드 오푸스 5가 코딩한 웹페이지와 비교했을 때 장면 내 동작 구현의 71%, 지시 수행 능력의 61%에서 솔라리스가 더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텍스트 가독성 저하와 장시간 사용 시의 장면 왜곡 현상, 그럴듯하지만 완전히 틀린 화면을 생성하는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런웨이의 이번 시도는 현대 소프트웨어의 기본 문법을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AI에게 코드를 짜게 만드는 대신 화면 자체를 실시간 영상으로 상상하게 만들겠다는 발상의 전환은 매우 영리합니다.
일반 사용자가 당장 기존 웹 브라우저를 대체해 쓸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얼리 액세스는 일종의 기술 프리뷰에 가까우며, 정적 텍스트와 코드를 전송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매 프레임을 GPU로 실시간 계산하는 비용은 아직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정형화된 메뉴를 벗어나 자유로운 조작이 필요한 가상 쇼룸이나 게임, 또는 다양한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AI 에이전트 훈련 영역에서는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가장 큰 관건은 결정론적 신뢰성입니다. 소프트웨어는 결제나 데이터 전송처럼 단 한 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아야 하는 작업이 핵심입니다. 확률적으로 이미지를 그려내는 월드 모델이 이 엄격한 신뢰도를 어떻게 극복해 낼 수 있을지가 상용화의 최대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출처 (1)
- runway.com(새 탭에서 열림)원문runw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