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앤트로픽 이사회 합류
앤트로픽은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리드 헤이스팅스를 이사회 이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헤이스팅스는 최근 AI와 인류 연구에 50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관련 활동을 이어왔다. 앤트로픽은 대형 플랫폼 경영 역량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그의 시각을 거버넌스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DVD 대여 사업으로 시작해 전 세계 스트리밍 산업을 뒤흔든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이 생성형 AI 시장의 심장부로 들어왔습니다.
Anthropic은 5월 28일,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리드 헤이스팅스를 자사 이사회 이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초 61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Anthropic은 현재 Open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치열한 AI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전한 AI를 표방하는 이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서 수십 년간 굵직한 성공을 거둔 베테랑을 이사회로 영입한 것입니다.
독립 신탁이 낙점한 베테랑
이번 선임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선임 주체입니다. 일반 투자자나 주주총회가 아니라, Anthropic 고유의 지배구조인 '장기이익신탁(Long Term Benefit Trust)'이 헤이스팅스를 직접 임명했습니다.
버디 샤가 의장을 맡고 있는 이 신탁은 재정적 이해관계가 없는 5명의 독립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사가 상업적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공공의 안전을 지키도록 감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올해 64세인 헤이스팅스는 1997년 넷플릭스를 창업해 25년 넘게 CEO로 회사를 이끌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블룸버그 이사회에서도 활동하며 빅테크 기업의 성장을 가까이서 경험한 인물입니다.
5000만 달러 기부와 사회적 영향력
Anthropic이 헤이스팅스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경영 노하우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가 기술 윤리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헤이스팅스는 최근 모교인 보든 칼리지에 5000만 달러를 기부해 'AI와 인간성' 연구 프로그램을 설립했습니다. AI가 노동, 교육, 인간관계에 미칠 영향과 윤리적 프레임워크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로, Anthropic의 자체 연구 방향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는 자선 사업가로서도 수억 달러를 저소득층 차터스쿨 네트워크에 기부하고 275개 학교를 운영하는 KIPP 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르완다에서는 미국 가격의 10분의 1 수준으로 스마트폰을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개발도상국 인프라 확장에도 앞장서 왔습니다.
헤이스팅스는 성명을 통해 Anthropic이 AI의 혜택을 낙관하면서도 경제적, 사회적, 안전상의 위험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해 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영입이 Anthropic의 지배구조 측면에서 대단히 영리한 한 수라고 봅니다.
2023년 말 OpenAI의 이사회 내홍 이후, AI 스타트업들이 비영리적 안전 가치와 수조 원대 상업적 수익 압박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는 업계 최대 화두였습니다. Anthropic의 독립 신탁이 헤이스팅스 같은 거물을 직접 이사회에 앉힘으로써, 자사의 지배구조 모델이 실제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시장에 증명한 셈입니다.
Claude를 도입하려는 기업 고객 입장에서도 상당한 신뢰 요인입니다. 헤이스팅스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치며 폭발적인 트래픽 확장과 규제 리스크를 모두 다뤄본 인물입니다. 기술 중심의 Anthropic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로 안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경쟁이 극한으로 치달을 때, 거대 플랫폼을 키워낸 그의 상업적 본능이 Anthropic의 보수적인 안전 원칙과 충돌 없이 공존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출처 (2)
- anthropi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anthropic.com
- cnbc.com(새 탭에서 열림)보도cn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