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IFAI

AI 도구

199달러 AI 기기 '래빗 R1' 첫 사용기: 귀엽지만 미완성

게시 확산 지수 39

더버지는 199달러짜리 AI 단말기 '래빗 R1'의 초기 사용기를 공개했다. 레트로 감성의 오렌지색 디자인과 기본 질의응답은 흥미롭지만, 연동 가능한 앱은 4개뿐이며 이메일 작성 등 약속했던 대다수 핵심 기능은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

199달러 AI 기기 '래빗 R1' 첫 사용기: 귀엽지만 미완성
이미지: theverge.com

199달러짜리 밝은 주황색 AI 기기는 과연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뉴욕 TWA 호텔에서 열린 론칭 행사 이후, Rabbit R1 실물이 미디어와 초기 구매자들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래빗의 제시 류 CEO는 무대에서 혹평을 받았던 Humane AI Pin을 연신 농담 소재로 삼았지만, 실제로 반나절 동안 기기를 만져본 평가는 귀엽고 독특하지만 분명한 미완성품이라는 반응입니다.

피카소 그림 같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부품 구성만 보면 R1은 보급형 안드로이드 폰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로세로 약 3인치, 두께 0.5인치 크기에 무게는 115g으로 아이폰 15의 3분의 2 수준입니다. 2.88인치 디스플레이와 미디어텍 MT6765 프로세서, 4GB 램, 128GB 저장용량, SIM 카드 슬롯을 갖췄으며, 색상은 루미너스 오렌지 한 가지로만 나옵니다.

틴에이지 엔지니어링이 맡은 디자인은 스마트폰 부품을 캔버스 위에 자유롭게 흩뿌려놓은 피카소의 그림을 연상시킵니다. 카메라는 본체 우측의 뚫린 공간에 자리 잡아 앞뒤로 360도 회전합니다. 뒷면 스피커 음질은 조악하지만, 측면 휠과 토크 버튼을 눌렀을 때 토끼 귀가 쫑긋 서며 반응하는 인터페이스는 아기자기한 손맛을 줍니다.

연동 서비스는 4개뿐, 음악 재생 엉뚱한 곡 선택도

기기를 켜면 Rabbithole이라는 웹 포털에 접속해 QR 코드로 로그인해야 합니다. 현재 R1과 연동할 수 있는 외부 서비스는 스포티파이, 우버, 도어대시, 미드저니 등 4개에 불과합니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 가상머신에 사용자 계정 정보를 저장하고 앱을 대신 구동하는 방식인데, 포털 반응 속도가 반 초씩 밀릴 정도로 불안정해 보안과 프라이버시 우려를 자아냅니다.

상식 퀴즈나 기본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무난합니다. 화면이 달려 있어 기기가 작업 중이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허공에 대고 무작정 기다려야 했던 Humane AI Pin보다는 체감 대기 시간이 훨씬 덜 지루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한계가 드러납니다. 비욘세의 새 앨범을 틀어달라고 하자 록어바이 베이비라는 가수가 부른 자장가 버전의 노래를 재생했고, 재생목록 탐색이나 곡 넘기기도 되지 않았습니다. 사전 시연에서 보여줬던 이메일 작성이나 스프레드시트 작업은 아직 지원하지 않으며, 회전 카메라는 주변 사물 목록을 읊어줄 뿐 사진이나 동영상 저장조차 불가능합니다.

왜 중요한가

래빗의 가장 똑똑한 선택은 199달러라는 가격 책정에 있습니다. 기기값 699달러에 매달 24달러 구독료를 요구했던 Humane AI Pin과 달리, 추가 구독료 없는 199달러는 기기가 종종 오작동하더라도 귀여운 전자기기 장난감으로 눈감아줄 수 있는 심리적 완충지대를 만들어 줍니다.

그럼에도 일반 사용자가 지금 이 기기를 구입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사람 대신 앱을 조작해 준다던 거대행동모델(LAM)은 아직 클라우드 웹 스크립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음악 하나 제대로 트는 것도 버거운 상태입니다.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과의 경쟁입니다. 음악 재생, 정보 검색, 차량 호출 등 R1이 수행하는 모든 기능은 주머니 속 스마트폰이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대형 테크 기업들이 스마트폰 OS 자체에 고도화된 음성 AI 에이전트를 탑재하기 시작하면, 래빗이 이 틈새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 보입니다.

출처 (1)

  1. [1]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