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 AI 에이전트 샌드박스 SPACE 공개: 1주일 전 상태도 복원
퍼플렉시티가 자사 에이전트 서비스 Computer를 구동하는 샌드박스 플랫폼 SPACE를 공개했다. 작업 종료 시 파기되는 파이어크래커 마이크로VM을 기반으로 민감한 인증 정보를 외부에서만 주입하며, 1분 단위 메모리 스냅샷을 통해 최대 1주일 전 상태까지 정확히 되돌려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AI 에이전트에게 파일 수정, 코드 실행, 장시간의 멀티스텝 작업을 맡길 때 가장 큰 걸림돌은 모델의 두뇌가 아니라 실행 환경의 보안입니다. 민감한 데이터와 계정 권한을 직접 다루어야 하는 만큼, 에이전트가 어디에서 돌아가는지가 모델의 영리함보다 더 중요해졌습니다.
Perplexity가 자사 에이전트 제품인 Computer를 뒷받침하는 전용 샌드박스 플랫폼 SPACE를 공개했습니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만 Firecracker 기반 microVM을 임시로 띄우고, 작업이 끝나면 가상 머신과 내부 데이터를 즉시 파기하는 구조입니다.
기존의 샌드박스 솔루션들은 기능성, 효율성, 보안 중 두 가지만 충족하고 나머지를 희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Perplexity는 10주 만에 이 셋을 모두 잡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설계해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샌드박스에 자격 증명을 남기지 않는 구조와 타임머신 복원
SPACE의 핵심 설계는 철저한 권한 격리입니다. 컨트롤 플레인, 노드 레벨 서비스, 샌드박스 내부의 3단계로 인프라를 분리해 에이전트가 공격을 받더라도 시스템 전체로 피해가 번지지 않도록 막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자격 증명 처리 방식입니다. 에이전트가 구글 계정 같은 외부 서비스에 접근해야 할 때, 계정 인증 정보를 샌드박스 내부 환경 변수에 직접 넣지 않습니다. 대신 노드 레벨 서비스가 필요한 바로 그 순간에만 외부에서 인증을 주입합니다. 만약 샌드박스 내부가 완전히 뚫린다 해도 탈취할 수 있는 플랫폼 자격 증명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장시간 이어지는 작업을 위해서는 롤링 스냅샷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최소 1분 단위로 실시간 메모리와 파일 상태를 동시에 기록하며, 최대 일주일 전 상태까지 되돌릴 수 있습니다. 작업을 걸어두고 자리를 비웠다가 며칠 뒤에 돌아와도 에이전트가 멈췄던 지점의 메모리 상태 그대로 이어받아 작업을 계속합니다.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기업 고객을 위해 자체 암호화 키 지원(BYOK)도 갖췄습니다. 고객이 키를 철회하면 새로운 샌드박스가 부팅되지 않으며 기존 암호화 데이터도 복호화할 수 없습니다. 데이터 유출을 원천 차단해야 하는 환경을 위해 온프레미스 설치와 완전 오프라인 구동까지 지원합니다.
왜 중요한가
AI 에이전트 경쟁의 무게중심이 프롬프트 처리 능력에서 안전한 실행 인프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뛰어난 모델이라도 기업 시스템이나 개인 계정을 망가뜨릴 위험이 있다면 현업에서 권한을 넘겨줄 수 없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체감되는 변화는 신뢰와 연속성입니다. 인증 정보 유출 위험을 원천 차단하면서도, 메모리 스냅샷 덕분에 연결이 끊기거나 재부팅되더라도 작업 맥락을 통째로 잃어버리는 일이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안심하고 복잡한 장기 작업을 에이전트에게 위임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반이 마련된 셈입니다.
Perplexity에 따르면 SPACE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수백만 건의 샌드박스 생성과 수천만 건의 재연결을 소화했습니다. 엔비디아 Vera CPU 기반 초기 테스트에서 작업 속도가 약 1.5배, 동시 부팅 속도가 최대 1.9배 빨라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독자적인 실행 런타임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이번 행보는 단순 모델 래퍼를 넘어선 플랫폼 경쟁에서 매우 유효한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perplexity.ai(새 탭에서 열림)원문perplexity.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