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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런티어 CEO "AI 경쟁서 중국에 지는 것보다 감시 국가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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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런티어 CEO 알렉스 카프가 인터뷰에서 AI 감시 체제에 큰 위험이 따르더라도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를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주도권을 잃으면 시민들의 권리가 훨씬 더 줄어들 것이라며 기술 패권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팰런티어 CEO "AI 경쟁서 중국에 지는 것보다 감시 국가가 낫다"
이미지: gizmodo.com

대다수 빅테크 경영진이 AI의 위험성을 논할 때 저작권 침해나 일자리 감소, 혹은 먼 미래의 통제 불능 사태를 거론하며 말을 아낀다. 하지만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팰런티어의 알렉스 카프 CEO는 전혀 다른, 한층 더 노골적인 논리를 꺼내 들었다.

최근 출간된 자신에 관한 전기를 홍보하기 위해 언론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 카프는 악시오스 쇼 인터뷰에서 마이크 앨런 기자를 만났다. AI가 가져올 어두운 이면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그는 감시 국가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패권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답했다.

감시의 공포보다 두려운 것은 패권 상실

카프는 AI 기술 개발이 진공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며, 미국이 막대한 위험을 기꺼이 흡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은 미국 아니면 중국 둘 중 하나가 쥐게 되며,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세상의 규칙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는 대중이 AI 감시 체제에 대해 갖는 불안에 분명 거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곧바로 미국이 주도권을 잃고 뒤처진다면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는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흥미롭게도 그는 일반인의 프라이버시 걱정을 두고, 배우자 몰래 직장 동료와 핫도그를 먹으며 바람피우는 사소한 일탈이 기술로 감시당할까 두려워하는 수준으로 빗대며 유난을 떨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예이츠의 시 인용부터 포퓰리즘 경계까지

이러한 국가주의적 프레임은 최근 카프의 발언 전반을 관통한다. 그는 CNBC 방송에 출연해 팰런티어 주식을 공매도한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를 향해 미국 GDP 성장의 대부분은 AI 덕분이며 자사는 숭고한 과업을 수행 중이라고 맞받아쳤다.

회사 3분기 실적 발표 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재림'을 인용했다. 그는 미국이 무너져서는 안 될 세계의 중심이며, 모든 문화와 가치가 평등하다고 안이하게 주장하는 것은 과거에도 지금도 실수라고 적었다.

AI의 확산으로 초래될 실존적 위험에 대해서도 기계의 반란 대신 사회적 불안정을 꼽았다. 그가 예로 든 위협은 정부가 직접 식료품점을 운영하겠다는 식의 비이성적인 포퓰리즘 운동이었다.

왜 중요한가

카프의 이번 발언은 정보기관 및 국방 분야에 깊게 뿌리내린 데이터 테크 기업이 취하고 있는 정치적 전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이러한 주장은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민간 권리를 국가 대항전의 담보로 내놓으라는 요구에 불과하다. 외부 위협에 맞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대규모 데이터 수집과 감시 체제를 묵인해야 한다는 논리는, 알고리즘 감시와 인권 침해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무력화한다.

산업계 전반에도 이는 빅테크의 규제 회피 수단으로 쓰일 공산이 크다. 자사 기술을 국가 안보의 필수 자산으로 포장함으로써, 데이터 독점과 독점적 군수 계약에 따르는 윤리적 감사나 규제 압박을 손쉽게 피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흑백논리가 기업의 이익에 극도로 편향된 계산이라고 본다. 시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사생활 침해를 용인해야 한다는 모순된 주장은, 기술 기업이 스스로 져야 할 윤리적 책임을 외부 적으로 돌리는 손쉬운 핑계가 될 뿐이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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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zmodo.com(새 탭에서 열림)원문gizmo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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