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코히어와 맞손… 기업용 생성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예고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스타트업 코히어와 손잡고 새로운 생성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OpenAI에 맞서 기업이 사내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해 전용 모델을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오라클 내부에서도 이미 도입해 사용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OpenAI의 독주를 지켜보던 전통의 데이터베이스 강자 오라클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오라클의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인 래리 엘리슨은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AI 스타트업 코히어와 협력해 새로운 기업용 생성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이 내부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도 맞춤형 거대언어모델을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코히어와 연합해 기업용 프라이빗 모델 정조준
오라클은 최근 코히어의 2억 7천만 달러 규모 시리즈 C 투자에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등과 함께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오픈에이아이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코히어는 모델 훈련 인프라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엘리슨은 고객사의 훈련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완벽히 보호하는 점을 핵심으로 내세웠습니다. 오라클 내부에서는 이미 이 시스템을 업무에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인수한 헬스케어 기업 서너의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 전문가용 및 응급 구조 요원용 특화 모델 2종을 자체 구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GPU 가용성 앞세워 OCI 매출 76% 급증
인프라 성적표도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오라클의 OCI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급증한 1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엘리슨은 최근 생성형 AI 고객사들이 맺은 OCI 2세대 인프라 구매 계약 규모만 2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코히어 외에도 3억 5천만 달러를 유치한 아뎁트 AI와 엔비디아까지 OCI를 개발에 쓰고 있습니다.
울프 리서치의 알렉스 주킨 분석가는 오라클의 투자 등급을 매수로 올리며, 모든 AI 기업이 간절히 찾는 여유 GPU 용량을 OCI가 쥐고 있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짚었습니다. 반면 컨스텔레이션 리서치의 홀거 뮬러 분석가는 설비투자가 현금흐름의 50%를 넘어설 만큼 공격적인 반면, 성장이 미주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아시아 태평양 매출은 오히려 감소한 점을 리스크로 꼽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데이터 보안 규제 때문에 챗GPT 도입을 주저하던 금융, 헬스케어 등 보수적인 기업 고객에게 이번 발표는 매력적인 대안이 됩니다. 기존에 오라클에 저장해 둔 핵심 데이터 자산을 외부로 옮기지 않고 코히어 모델로 미세조정할 수 있어 도입 장벽과 유출 위험이 크게 낮아집니다.
클라우드 시장 측면에서는 오라클이 마이크로소프트-OpenAI 연합의 강력한 견제 세력으로 부상했습니다. 자체 모델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는 대신, 검증된 모델 스타트업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자사 엔터프라이즈 고객망을 연결해 주는 실리적인 접근을 취했습니다.
저희는 오라클의 이번 행보가 공급 병목 시점을 정확히 공략한 전략적 한 수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의 호실적은 전 세계적인 GPU 품귀 현상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향후 칩 공급 부족이 완화되고 빅3 클라우드 기업들이 맞춤형 AI 반도체를 보급하기 시작했을 때도 오라클이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출처 (2)
- venturebea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venturebeat.com
- siliconangl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siliconan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