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코딩 에이전트 전용 패드 '코덱스 마이크로' 출시…230달러
오픈AI가 키보드 제조사 워크 라우더와 협업해 코딩 플랫폼 전용 기기 '코덱스 마이크로'를 230달러에 한정 출시했다. 13개의 기계식 스위치와 조이스틱, 다이얼을 갖춰 코덱스 에이전트의 작업 상태를 색상으로 확인하고 추론 수준 조절과 코드 승인을 물리 버튼으로 제어한다.

모두가 오픈AI의 첫 하드웨어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비밀 신제품을 기대했지만, 실제로 먼저 나온 것은 작은 매크로 키패드였습니다.
오픈AI는 코딩 플랫폼 코덱스를 위한 전용 컨트롤러인 '코덱스 마이크로'를 선보였습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키보드 제작사 워크 라우더와 협업한 제품으로, 가격은 230달러이며 서플라이 코를 통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됩니다.
책상 위에 올려두는 AI 관제탑
정사각형 형태의 이 기기는 워크 라우더의 크리에이터 마이크로 2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이 회사가 2023년 피그마와 선보였던 전용 패드와도 외형이 흡사합니다. 13개의 기계식 스위치, 조이스틱 하나, 회전 다이얼 하나, 터치 센서로 구성되어 있고 코덱스 아이콘이 각인된 교체용 키캡 32개도 함께 제공됩니다.
핵심 용도는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다루는 일입니다. 반투명한 6개의 에이전트 키에는 색상 표시등이 달려 있어, 작업이 실행 중인지, 사용자 피드백을 기다리는지, 완료되었는지, 오류가 났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커맨드 키에는 음성 입력이나 코드 수정 승인 및 거부, 전송 같은 자주 쓰는 기능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조이스틱으로는 사전 설정된 워크플로를 바로 실행하고, 다이얼을 돌려 에이전트의 추론 수준, 즉 연산 자원과 생각하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세부 설정은 모두 챗GPT 데스크톱 앱에서 이뤄집니다.
진짜 하드웨어는 따로 있다
오픈AI는 이번 제품이 한정판 협업 모델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중적인 판매를 노린 주력 하드웨어라기보다는 개발자들을 겨냥한 이색 굿즈에 가깝습니다.
시장이 진짜로 주목하는 하드웨어는 블룸버그를 통해 알려진 조니 아이브와의 합작 프로젝트입니다. 화면이 없는 휴대용 스마트 스피커 형태로 챗GPT와 연동되며,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 부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출시는 내년쯤으로 점쳐집니다.
다만 본 프로젝트는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주 오픈AI가 자사 엔지니어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하드웨어 영업비밀을 빼돌려 제품 개발에 썼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오픈AI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키 13개짜리 보조 패드에 230달러를 쓰는 것은 대다수 개발자에게 분명 부담스러운 가격이며, 실용품보다는 팬들을 위한 수집품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 기기가 던지는 메시지는 작지 않습니다.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코드를 대신 짜주는 시대가 되면서, 개발자의 역할은 직접 타이핑하는 사람에서 백그라운드 작업을 감독하는 관리자로 바뀌고 있습니다. 화면 창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책상 위 램프 색상만으로 에이전트의 상태를 파악하게 만든 발상은 꽤 실용적입니다.
특히 에이전트의 추론 수준을 물리 다이얼로 조절하게 만든 점이 눈에 띕니다. AI의 연산 비용과 생각 깊이를 볼륨 조절기처럼 직관적으로 다루는 인터페이스는 앞으로 다양한 작업 도구로 번져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덱스 마이크로 자체는 작은 이벤트성 제품이지만, AI 에이전트를 책상 위에서 통제하는 방식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시도입니다.
출처 (2)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