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美 의회에 경고 "딥시크, 美 AI 모델 '증류'해 무임승차"
목요일 오픈AI는 미국 의회에 제출한 메모를 통해 중국 딥시크가 접근 제한을 우회해 챗GPT 등 미국 모델의 출력을 '증류' 방식으로 학습에 무단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딥시크가 우회 경로와 스크립트로 데이터를 빼냈다고 지적했으나, 딥시크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픈AI가 미국 의회에 서한을 보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챗GPT 등 미국 주요 모델을 모방해 자체 모델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로이터가 확인한 메모에 따르면 오픈AI는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에 관련 문서를 전달했습니다.
오픈AI는 샘 올트먼 체제 하에서 딥시크가 오픈AI와 다른 미국 연구소들이 개발한 기술적 역량에 지속적으로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회 접속과 체계적 데이터 수집
문제가 된 방식은 이른바 모델 증류(distillation)입니다. 기존의 성능 좋은 대형 모델이 내놓은 답변 출력을 새로운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지식을 전수받는 기술입니다.
오픈AI는 메모를 통해 딥시크 직원들과 연계된 계정들이 오픈AI의 접근 차단 조치를 우회하는 방식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를 숨기기 위해 난독화된 서드파티 라우터와 프록시 네트워크를 동원했다는 설명입니다.
더 나아가 오픈AI는 딥시크 측이 미국 AI 모델에 대량으로 접근해 증류용 출력값을 프로그램 방식으로 수집하는 전용 코드를 작성해 실행한 정황도 파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딥시크와 모회사인 하이플라이어(High-Flyer)는 이번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안전 검증 논란과 계정 단속
오픈AI는 자사 서비스 약관을 통해 모델 출력을 경쟁 모델 개발에 쓰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증류 시도가 포착된 이용자들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픈AI는 중국의 대형 언어 모델들이 신규 모델을 훈련하고 배포하는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를 건너뛰며 지름길을 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는 이전에도 DeepSeek-V3와 추론 모델 DeepSeek-R1을 공개하며 미국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저비용으로 따라잡아 실리콘밸리 인사들의 호평과 워싱턴의 경계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개발자와 AI 기업 입장에서는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데이터 증류 관행이 전면적인 제재 대상에 올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경쟁사 모델의 API 출력을 활용해 자체 모델을 고도화하는 방식은 이제 계정 영구 박탈과 지식재산권 분쟁의 뇌관이 되었습니다.
산업 전반으로 보면 오픈AI가 의회에 직접 고발장을 내민 것은 기술 경쟁이 지정학적 규제 이슈로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뜻합니다. 오픈AI 입장에서는 API 호출을 통한 데이터 유출을 기술적으로 완벽히 막기 어렵다 보니, 의회의 손을 빌려 해외 접근 제재와 규제 장벽을 높이려는 영리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이는 폐쇄형 프론티어 모델의 방어선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반증하기도 합니다. 외부로 통하는 엔드포인트가 존재하는 한 쿼리를 통한 지식 흡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우며, 이는 빅테크들의 고유 자산 보호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음을 드러냅니다.
출처 (2)
-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 cnbctv18.com(새 탭에서 열림)보도cnbctv1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