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비상장 주식 수요 급감…투자자들 앤트로픽으로 이동
세컨더리 마켓 플랫폼 넥스트 라운드 캐피털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쟁사 앤트로픽으로 쏠리며 오픈AI 비상장 주식 수요가 급감했다. 헤지펀드와 벤처캐피털 등 약 6곳의 기관 투자자가 약 6억 달러 규모의 오픈AI 주식 매각을 타진 중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비상장 주식 거래 시장에서 OpenAI의 지분은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며칠 만에 완판되던 최고 인기 자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비상장 2차 시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세컨더리 마켓에서 OpenAI 주식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투자자들의 자금은 경쟁사인 앤트로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6억 달러어치 매물이 나와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넥스트 라운드 캐피털의 설립자 켄 스마이스는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OpenAI 지분 매각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몇 주 사이에 대형 지분을 보유한 헤지펀드와 벤처캐피털 등 약 6곳의 기관이 약 6억 달러 규모의 OpenAI 주식을 처분해 달라고 찾아왔습니다.
스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였다면 단 며칠 만에 소진되었을 물량이지만, 현재는 매수 희망자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OpenAI가 최근 1,22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펀딩을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8,520억 달러로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2차 시장 투자자들은 선뜻 지갑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어그먼트와 하이브 같은 다른 플랫폼에서는 앤트로픽 주식에 대한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어그먼트의 공동 창업자 애덤 크롤리는 8,520억 달러인 OpenAI의 기업가치와 3,800억 달러 수준인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사이의 격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의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수수료까지 면제하며 재고 털기에 나선 월가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의 영업 방식에서도 이러한 온도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자산가 고객들에게 성과보수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 조건으로 OpenAI 주식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앤트로픽 주식을 사려고 할 때 골드만삭스는 평소와 다름없이 이익의 15%에서 20%에 달하는 정상적인 성과보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한쪽은 수수료를 깎아주며 세일즈를 해도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다른 한쪽은 정상 수수료를 다 내고도 줄을 서서 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왜 중요한가
AI 생태계의 흐름을 짚어보는 이용자와 창업자들에게 비상장 주식 시장의 이러한 기류 변화는 매우 현실적인 지표입니다. 대중적인 화제성과 달리, 기관 투자자들은 철저하게 투입 자본 대비 기대 수익률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8,52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몸값을 달성한 OpenAI는 향후 투자자가 의미 있는 수익을 거두기에 이미 너무 거대해졌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반면 3,800억 달러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인 앤트로픽은 최근 코딩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탄탄한 평가를 바탕으로 여전히 높은 추가 상승 여력을 가진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월가 투자은행들이 수수료까지 포기하며 OpenAI 물량을 밀어내고 있는 모습은, 초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는 커진 반면 후속 매수세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선점 효과만으로는 초고평가 밸류에이션을 장기적으로 지탱하기 어렵다는 점을 증명하는 사례이며, 향후 대형 AI 기업들의 경쟁이 과장된 비전보다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뜻합니다.
출처 (2)
-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 in.investing.com(새 탭에서 열림)보도in.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