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챗GPT 번역' 웹 서비스 공개…구글 번역에 도전장
OpenAI가 5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독립형 웹 번역 도구 'ChatGPT Translate'를 선보였다. 구글 번역과 유사한 화면 구성에 '학술적', '비즈니스 포멀' 등 번역 어조를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스타일 제어 기능을 갖췄다. 모바일 브라우저 음성 입력을 지원하지만 전용 앱과 이미지 번역 기능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번역을 얻기 위해 기존 번역기 대신 챗GPT 대화창을 애용하던 사용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단순 번역을 위해 대화창을 열고 프롬프트를 입력해 답변을 기다리는 과정은 번거로울 수밖에 없었다.
OpenAI가 이 불편함을 겨냥했다. 1월 15일, 5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독립형 웹 번역 도구 'ChatGPT Translate'를 별다른 예고 없이 공개하며 오랫동안 시장을 장악해 온 구글 번역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 번역 닮은 UI에 '문체 조절' 강점 더해
화면 구성만 보면 구글 번역과 거의 흡사하다. 좌측 창에 원문을 입력하면 우측 창에 번역 결과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2단 배열이며, 상단 드롭다운 메뉴를 통해 출발어와 도착어를 선택할 수 있다.
차별화된 핵심 기능은 대규모 언어 모델의 강점을 살린 문체 조절 옵션이다. 기계적인 직역에 그치지 않고 번역 결과물의 어조를 사용자가 손쉽게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다.
화면에서는 '더 유창하게', '학술적 스타일', '비즈니스 포멀 어조로 번역' 같은 프리셋을 제공한다. 기존에 챗GPT 대화창에서 프롬프트로 일일이 요청해야 했던 번역 톤 조절을 버튼 하나로 처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미지 번역과 전용 앱은 아직 부재
다만 수년간 다듬어진 구글 번역의 방대한 생태계와 비교하면 현재 서비스는 초기 형태에 가깝다.
구글 번역은 텍스트 외에도 문서 파일, 이미지, 웹사이트 전체 번역 기능을 두루 지원한다. 반면 ChatGPT Translate는 홈페이지 안내 문구에 텍스트, 이미지, 음성 지원을 명시해 두었음에도 아직 어떤 버전에서도 이미지 번역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접속 환경에 따른 기능 차이도 있다. 데스크톱 웹에서는 텍스트 입력만 가능하며, 마이크를 이용한 음성 입력은 모바일 브라우저 접속 시에만 열린다.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를 통한 전용 모바일 앱 역시 출시되지 않았다.
OpenAI는 이번 웹 서비스 론칭에 대해 공식 발표를 내지 않았으며, 서비스에 어떤 AI 모델이 사용되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왜 중요한가
사용자 관점에서 이 도구는 대화형 인터페이스의 피로도를 덜어낸 실용적인 시도다.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이나 외신 검토 등 맥락과 어조가 중요한 번역 작업에서 프롬프트 없이 즉시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업무용 북마크에 둘 만한 가치가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OpenAI가 ChatGPT라는 거대한 대화형 플랫폼을 기능별 전용 도구로 쪼개기 시작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검색 분야에서 SearchGPT로 구글을 압박한 데 이어, 일상적인 트래픽 거점인 번역 시장까지 구글의 텃밭을 정조준하고 있다.
우리는 대화창의 복잡함을 덜어내고 단일 기능 유틸리티로 승부수를 띄운 전략 자체는 영리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문서 업로드나 전용 모바일 앱 같은 필수 기능이 빠진 채 서둘러 나온 인상이 짙어, 수십 년간 굳어진 구글 번역의 습관적 사용성을 당장 흔들기에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아 보인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