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쓰라이브 홀딩스 지분 인수…회계·IT 기업에 엔지니어 직접 파견
오픈AI가 쓰라이브 홀딩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기업용 AI 도입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픈AI는 연구 및 엔지니어링 팀을 현장에 직접 파견해 업무 규칙과 워크플로가 복잡한 회계 및 IT 서비스 영역부터 본격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기업용 AI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API만 팔던 OpenAI가 이제는 직접 지분을 사고 엔지니어들을 현장에 파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OpenAI는 Thrive Holdings의 지분을 인수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Thrive Holdings는 기술 기반의 장기적 혁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인수하고 육성하는 지주회사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회사의 모기업인 Thrive Capital이 바로 OpenAI의 주요 초기 투자사 중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협력에 따라 OpenAI의 연구, 제품, 엔지니어링 팀 인력들이 Thrive 산하 포트폴리오 기업들에 직접 투입되어 AI 시스템 구축과 업무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회계와 IT 서비스 현장에 직접 뛰어드는 연구진
첫 번째 적용 대상은 회계와 IT 서비스 분야로 정해졌습니다. OpenAI는 이들 분야가 규칙 기반의 대규모 반복 업무가 많아 자사 플랫폼을 적용했을 때 즉각적인 비용 절감과 속도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OpenAI의 최고운영책임자 Brad Lightcap은 최첨단 AI 연구가 조직 전체에 빠르게 배치될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증명하고, 이를 글로벌 기업 협력의 표준 모델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Thrive의 창업자 Joshua Kushner는 과거와 달리 이번 기술 혁신은 현장 전문가들이 AI를 기본 도구로 사용하는 내부 주도형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실제 업무 데이터를 통해 특정 분야의 AI 모델 능력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echCrunch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OpenAI는 기술 서비스 제공에 대한 대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들이 성장할 경우 지분율이 추가로 늘어나는 성과 연동형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Thrive 측은 회계 법인 Crete가 이미 AI 도입으로 수백 시간의 업무를 줄였고 IT 기업 Shield 역시 협력 이전부터 AI를 써왔다며 시장의 실질적 요구에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질적 혁신인가, 또 다른 순환 거래인가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TechCrunch는 이를 두고 OpenAI의 또 다른 순환 거래(circular deal)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업가치 5000억 달러에 달하는 OpenAI는 최근 인프라 파트너들과 복잡한 지분 교환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CoreWeave에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집행했고, CoreWeave는 그 자금으로 엔비디아 칩을 사서 다시 OpenAI에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며 양사의 매출과 장부 가치를 동시에 키우는 방식을 썼습니다. Thrive Holdings와의 거래 역시 대주주와 피투자사 사이에 상호 의존적인 구조를 띤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외부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Thrive 산하 기업들의 성과가 AI 자체의 경쟁력 때문인지, 아니면 OpenAI 핵심 인력이 직접 매달려 만든 일시적인 특혜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OpenAI의 전폭적인 개입 없이는 장기적으로 자생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기 어려울 수 있다는 비판입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기업과 실무자 입장에서 이번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세계 최고의 AI 기술을 가진 OpenAI조차 전통 산업에 모델을 안착시키기 위해 엔지니어를 현장에 직접 파견해야 한다는 사실은, 단순히 완제품 소프트웨어나 API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기업 혁신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OpenAI는 단순한 클라우드 모델 공급자를 넘어 사모펀드와 결합된 IT 컨설팅 거인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는 액센츄어 같은 기존 시스템 통합(SI) 기업들이나 엔터프라이즈 AI 미들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 원천 기업이 자본과 인력을 앞세워 최종 현장까지 장악하려 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이 전략은 현장의 귀중한 도메인 데이터를 흡수하고 지분 가치 상승까지 노릴 수 있어 영리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급 엔지니어를 현장에 파견하는 방식은 본질적으로 소프트웨어 특유의 높은 확장성을 갖기 어렵습니다. 또한 얽히고설킨 상호 지분 구조 속에서 명확한 현금 흐름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결국 장부상 기업가치만 부풀리는 자본 놀음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출처 (2)
- openai.com(새 탭에서 열림)원문openai.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