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GPT-4.5'로 구동 중? 오픈AI "단순 환각일 뿐" 일축
12월, ChatGPT가 스스로 미공개 모델인 'gpt-4.5-turbo'로 구동되고 있다고 답해 신규 모델 출시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오픈AI 직원들과 샘 알트만 CEO는 비밀 출시는 없었으며, 이는 모델의 기묘하고 일관된 환각 현상일 뿐이라고 즉각 부인했다.
지난 주말, ChatGPT가 자신을 구동하는 두뇌가 새로운 모델이라고 답하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발단은 AI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테스트였습니다. 캐나다 AI 스타트업 코그노시스의 설리 오마르 CEO는 X에 ChatGPT와의 대화 캡처를 올렸습니다. 구동 모델의 정확한 이름을 묻자 챗봇이 처음에는 GPT-4 구조라고 하더니, 추가 질문 끝에 자신을 "gpt-4.5-turbo"라고 밝힌 것입니다.
하이퍼라이트AI의 맷 슈머 CEO 역시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으나 직접 테스트해 본 뒤 동일한 답변이 재현된다고 밝혔습니다.
절묘한 타이밍이 부른 신모델 출시설
루머가 빠르게 확산한 데는 그럴 만한 배경이 있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커뮤니티에서는 ChatGPT가 게을러졌다거나 멍청해졌다는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마침 주말을 기점으로 성능이 다시 좋아졌다는 체감이 늘어났습니다. 와튼 스쿨의 이선 몰릭 교수 역시 몇 주간 둔해졌던 ChatGPT-4가 갑자기 이유 없이 매우 똑똑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구글이 이달 초 대항마인 제미나이를 공개한 상황이었기에, OpenAI가 기습적으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는 추측에 힘이 실렸습니다.
하지만 OpenAI 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습니다.
OpenAI의 기술 직원 윌 드퓨는 X를 통해 신모델 배포를 부인하며 매우 기이하고 일관된 환각 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다른 직원 역시 4.5는 없으며, 존재하더라도 몰래 출시할 리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트위터 출신 엔지니어 닉 도보스는 인터넷에 GPT-3.5-turbo와 GPT-4라는 단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집요하게 이름을 캐묻자 텍스트 자동완성 특성상 그럴듯한 다음 숫자를 지어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샘 올트먼 CEO 역시 루머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아니다(Nah)"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해프닝이 기술 자체보다 현재 AI 생태계가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를 잘 보여준 사건이라고 봅니다.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당장 작업 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새로운 모델이 투입된 것이 아니며, 체감된 성능 향상 역시 정기적인 미세 조정이거나 심리적 효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점에서는 구글 제미나이 출시 이후 OpenAI의 대응에 시장의 시선이 얼마나 쏠려 있는지가 명확해졌습니다. 작은 챗봇 응답 하나가 글로벌 출시설로 번질 만큼 경쟁 압박이 극에 달해 있습니다.
아울러 대형언어모델이 가진 고유한 한계도 다시 확인됐습니다. AI는 자기 자신의 버전이나 상태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당당하게 거짓말을 꾸며낼 수 있습니다. 챗봇이 스스로를 설명하는 말조차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출처 (2)
- youtu.be(새 탭에서 열림)원문youtu.be
- businessinsider.com(새 탭에서 열림)보도businessins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