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앤트로픽·구글 연합, 적대적 증류 통한 모델 복제 차단 나선다
외신에 따르면 OpenAI, 앤트로픽, 구글이 선도 모델의 출력을 추출해 자사 시스템을 학습시키는 '적대적 증류'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3사는 프론티어 모델 포럼을 통해 첩보를 공유하며 이용약관 위반을 감시하고 핵심 역량 복제를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수십억 달러를 들여 만든 첨단 AI 모델을 경쟁사가 헐값에 '증류'해 복제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실리콘밸리 대표 주자들이 뭉쳤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nAI, Anthropic, Google은 중국 경쟁사들의 무단 AI 모델 복제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협력에 착수했습니다.
평소 치열하게 경쟁하던 세 회사는 2023년 Microsoft와 함께 설립한 비영리 단체인 '프론티어 모델 포럼(Frontier Model Forum)'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서비스 약관 위반 행위를 적발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 방식 차용한 '적대적 증류' 대응
이들이 겨냥한 표적은 업계에서 '적대적 증류'라 부르는 기술적 수법입니다.
선도적인 미국 AI 모델에 방대한 질의를 던져 양질의 결과값을 뽑아낸 뒤, 이를 데이터 삼아 훨씬 적은 비용으로 유사한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식입니다.
과거 스탠퍼드 대학의 Alpaca 모델이 이 방식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지만, 지금은 미국 기업들의 실제 사업을 위협하는 핵심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이러한 적대적 증류로 인해 미국 AI 연구소들이 매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 3사는 사이버 보안 업계가 해킹 공격 데이터를 상호 공유하듯, 의심스러운 API 호출 패턴과 악용 사례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교환하고 있습니다.
특정 기업 실명 거론하며 갈등 수면 위로
미국 빅테크들은 이미 특정 기업들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OpenAI는 지난 2월 미국 의회에 Deepseek가 미국 모델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해 점점 더 정교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공식 경고한 바 있습니다.
Anthropic 역시 Deepseek를 비롯해 Moonshot, Minimax를 이러한 무단 모델 증류 작업에 관여한 기업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동안 개별 계정을 정지시키는 수준에 머물렀던 대응이 공동 전선 구축과 공개적 압박으로 전환된 셈입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개발자와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글로벌 AI API의 모니터링 강도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자동화된 파이프라인을 운영할 때 비정상적인 호출로 오인받아 계정이 차단되는 등 사용 장벽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산업 전체로 보면 생성형 AI 경쟁의 축이 단순한 성능 개발을 넘어 지식재산권과 데이터 방어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거액의 연구개발 비용을 들인 모델이 손쉽게 복제된다면 선도 기업들의 투자 회수 모델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빅테크들이 사이버 보안 업계의 위협 정보 공유 방식을 차용한 것은 데이터 수집 난이도와 비용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영리한 조치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델을 상업용 API로 공개해 제공하는 한, 일반적인 대규모 업무 호출과 교묘하게 분산된 데이터 추출을 기술적으로 완벽히 가려내기는 여전히 어려워 보입니다.
출처 (2)
-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 the-decoder.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deco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