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오픈AI 옛 본사에서 xAI 채용 파티 열고 개발자 영입 나서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의 초기 본사 건물에서 xAI 엔지니어 채용 파티를 열었다. 오픈AI의 개발자 행사 당일에 맞춰 열린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2~3년 내 AGI 달성과 모델 출시 9개월 뒤 오픈소스 전환 계획을 밝히며 인재 확보에 나섰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서 AI 업계의 두 거물이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낮에는 샘 알트만이 OpenAI 개발자 컨퍼런스(DevDay)에서 수많은 개발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펼쳤습니다. 몇 시간 뒤 밤이 되자, 일론 머스크는 불과 10년 전 OpenAI를 공동 창업했던 미션 디스트릭트의 옛 본사 건물로 향했습니다. 금속 탐지기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참석자들 중에는 낮에 OpenAI 행사에서 받은 백팩을 그대로 메고 피자를 먹으며 머스크의 채용 행사에 참여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밤 8시 30분경 실시간 AI 코딩 음악이 멈추자, 머스크는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테이블 위로 올라가 젊은 엔지니어들을 향해 xAI 합류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탁자 위에서 외친 ‘초음속 가속’ 전략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행사는 머스크가 불과 며칠 전에 급하게 결정한 것으로, 당시 사무실에는 가구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번 행사의 핵심 목적은 xAI의 API 엔지니어를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머스크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범용 인공지능(AGI)이 수년 내에 도달할 것이라 확신하며, 향후 5년간 AI 판도는 OpenAI, Anthropic, Google, xAI 4개 기업이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SpaceX가 로켓 분야를 장악한 것처럼 xAI가 AI 분야를 지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xAI의 모델은 출시 후 약 9개월 뒤에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회사의 속도를 냉전 시절 음속의 3배로 날아다니며 단 한 번도 격추되지 않았던 SR-71 블랙버드 정찰기에 비유하며, 유일한 전략은 오직 가속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행사는 밤 10시경 수용 인원 초과 등을 이유로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중단되었고, 머스크는 뒷문으로 서둘러 퇴장했습니다.
짜깁기 기술과 무차별 컴퓨팅 파워의 결합
머스크는 OpenAI를 ‘폐쇄적이고 극단적 수익을 좇는 집단’이라 비판하며, xAI는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AI’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xAI의 현실은 여전히 외부 기술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습니다.
초기 그록(Grok) 개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첫 모델은 검색 기능에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을 쓰고 프롬프트 재작성에 메타의 오픈소스 라마(Llama)를 결합한 짜깁기 제품에 가까웠습니다. 논란이 되었던 이미지 생성 기능 역시 자체 엔진이 아닌 블랙 포레스트 랩스(Black Forest Labs)와의 제휴로 도입된 탓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정치인이나 유명인의 민감한 가짜 이미지가 생성되는 문제를 낳았습니다. 머스크는 자체 모델을 만드는 동안 제품을 빠르게 내놓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xAI는 OpenAI와 메타처럼 음성 대화 기능과 X의 실시간 뉴스 및 트렌드를 요약하는 검색 기능을 개발 중입니다. 컴퓨팅 파워 면에서는 ‘콜로서스(Colossus)’라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지난주 10만 대의 첨단 엔비디아 GPU를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맞서 OpenAI는 1570억 달러 기업가치로 66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투자자들에게 xAI를 비롯한 경쟁사에는 투자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중요한가
경쟁사의 옛 본거지에서 벌어진 이번 인재 쟁탈전은 실리콘밸리의 최고급 AI 연구원 확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xAI는 명확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대기업화되면서 각종 규제와 안전 가이드라인에 얽매이기 시작한 OpenAI나 구글과 달리, xAI는 소규모 팀에서 빠르고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내세웁니다. 실리콘밸리 특유의 검열과 신중함에 답답함을 느끼고 빠른 속도를 원하는 엔지니어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다만 극단적인 업무 강도와 머스크 개인의 독단적 리더십, 외부 기술에 의존하는 개발 구조는 분명한 부담입니다.
업계 차원에서는 출시 9개월 후 오픈소스화라는 카드가 영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유료 서비스로 상업적 이득을 취하고, 이후 오픈소스로 환원해 커뮤니티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OpenAI의 폐쇄성을 정면으로 타격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xAI는 거대한 컴퓨팅 파워와 외주 기술을 엮은 형태에 가깝지만, 머스크가 밀어붙이는 이 거침없는 추진력은 기존 선두 주자들에게도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토픽 추적머스크 대 OpenAI
- 일론 머스크, 오픈AI 옛 본사에서 xAI 채용 파티 열고 개발자 영입 나서이 기사
- 일론 머스크, 오픈AI와 샘 알트만 상대 재소송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