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 AI, PC 제어 에이전트 '키미 워크' 공개: 최대 300개 병렬 처리 지원
문샷 AI가 macOS 및 Windows용 데스크톱 에이전트 '키미 워크(Kimi Work)'를 공개했다. 로컬 파일을 직접 읽고 실제 브라우저를 제어하며 백그라운드 자동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최대 300개의 에이전트를 병렬 가동할 수 있다. 현재 테스트 단계로 월 19달러부터 시작하는 유료 구독과 무료 버전을 지원한다.

대다수 AI 에이전트는 클라우드 환경의 가상 머신 안에서 조심스럽게 작동해 왔습니다. 하지만 문샷 AI(Moonshot AI)는 사용자 실제 PC 환경에 직접 침투해 작업을 대신 처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베이징 소재의 유망 AI 스타트업 문샷 AI는 macOS 및 Windows용 데스크톱 에이전트 '키미 워크(Kimi Work)'를 공개했습니다. 현재 내부 테스트 단계로 무료 다운로드가 제공되며, 유료 구독 요금제는 월 1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샌드박스를 벗어나 실제 브라우저를 제어하다
키미 워크는 클라우드 가상 브라우저 대신 사용자 컴퓨터에 직접 설치되어 로컬 파일과 시스템을 직접 제어합니다.
한 달 전 선보인 웹브리지(WebBridge) 확장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며, 개발자 디버깅에 쓰이는 크롬 개발자 도구 프로토콜(CDP)을 통해 사용자가 쓰던 크롬이나 엣지 브라우저 세션을 그대로 넘겨받습니다. 로그인 세션과 쿠키가 로컬에 그대로 유지되므로 매번 로그인 인증이나 캡차를 통과할 필요 없이 즉시 작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지정한 로컬 폴더를 마운트하여 PDF 문서를 읽고, 바탕화면을 정리하며, 백그라운드에서 파이썬 코드를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내장된 크론(Cron) 엔진을 통해 시간별, 일별, 또는 특정 조건에 따른 자동화 작업 예약이 가능하며, 밤샘 작업을 위해 컴퓨터 절전 모드를 방지하는 전용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리서치와 금융 업무를 겨냥해 중국 A주, 홍콩 주식, 미국 주식 시세 데이터가 기본 연동되어 있어 분석 보고서를 파워포인트나 엑셀로 곧바로 추출할 수 있습니다.
300개 에이전트 동시 분업과 1조 파라미터 MoE
대규모 작업 처리를 위해 키미 워크는 '에이전트 스웜(Agent Swarm)' 기능을 지원합니다. 상위 유료 플랜에서는 최대 300개의 서브 에이전트를 병렬로 가동하여 복잡한 프로젝트를 조각내어 동시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두뇌 역할을 하는 기본 모델은 문샷이 4월 20일 공개한 오픈 웨이트 모델 '키미 K2.6'입니다. 약 1조 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전문가 혼합(MoE) 구조로, 토큰당 약 320억 개의 파라미터만 활성화하며 256K 토큰의 긴 문맥 창을 제공합니다. 인기 AI 코드 에디터인 커서(Cursor)가 자체 코딩 모델인 '컴포저 2'를 미세조정할 때 채택했던 기반 모델이기도 합니다.
다만 로컬에서 구동된다는 표현은 작업 실행 위치를 뜻하며, 모델 추론 자체는 여전히 문샷의 클라우드 API를 거칩니다. 허깅페이스에 수정된 MIT 라이선스로 가중치가 공개되어 있지만, 1조 파라미터 모델을 개인 PC에서 완전히 독립 구동하는 것은 일반적인 하드웨어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실제 브라우저와 PC 제어권을 넘기는 만큼 보안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은행 계좌나 업무용 메일, 사내 내부 시스템에 AI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UC 리버사이드 연구진은 지난 5월 AI 에이전트가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과업에만 몰두하는 '맹목적 목표 지향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키미 워크는 파일 수정이나 코드 실행 전에 사용자의 확인을 거치는 '실행 전 질문' 모드를 제공하지만 사용자 차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키미 워크가 AI 에이전트의 경쟁 무대를 단순 웹 채팅창에서 실제 운영체제 데스크톱으로 옮겨놓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봅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이 제품은 그동안 에이전트 자동화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계정 로그인 인증과 로컬 파일 연동 문제를 훌륭하게 해결했습니다. 증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로컬 문서를 대조해 하룻밤 사이에 발표 자료를 만들어내는 기능은 연구원이나 금융 분석가에게 매우 매력적입니다. 월 19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합리적이지만, 300개 병렬 처리 같은 핵심 고급 기능은 더 비싼 요금제에 묶여 있으므로 일반 사용자라면 무료 버전으로 시작해 민감 작업 승인 옵션을 켜두고 테스트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업계 차원에서는 PC 제어권을 둘러싼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앤트로픽의 컴퓨터 유즈를 시작으로 지난 4월 오픈AI가 선보인 macOS용 코덱스 백그라운드 제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진영 구축까지 빅테크들의 각축전이 치열합니다. 문샷은 복잡한 가상화 기술 대신 기존 브라우저 프로토콜을 영리하게 활용해 개발 속도와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실제 작업 공간에 직접 손을 뻗치는 구조인 만큼 단 한 번의 오작동이나 데이터 유출로도 치명적인 신뢰 하락을 겪을 수 있는 양날의 검입니다.
출처 (1)
- decrypt.co(새 탭에서 열림)원문decrypt.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