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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저니, 경쟁사 스태빌리티 AI 전 직원 차단…데이터 크롤링에 24시간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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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저니는 경쟁사인 스태빌리티 AI 소속 전 직원의 계정을 무기한 차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일 서비스가 24시간 동안 마비됐는데, 조사 결과 스태빌리티 AI 직원이 프롬프트와 이미지 쌍을 대량 크롤링한 정황이 확인됐다. 미드저니는 서비스 장애를 유발하는 자동화 크롤링 적발 시 해당 회사 전 직원을 차단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내세웠다.

미드저니, 경쟁사 스태빌리티 AI 전 직원 차단…데이터 크롤링에 24시간 먹통
이미지: arstechnica.com

웹상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긁어모아 성장한 AI 기업이, 정작 자기 데이터를 남이 긁어가자 극대노하며 전면 차단을 선언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미드저니는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경쟁 이미지 생성 AI 기업인 스태빌리티 AI의 전 직원 계정을 무기한 이용 정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드저니의 주요 지지자인 닉 세인트 피에르가 이를 X에 공유하면서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한밤중의 크롤링과 24시간 서비스 마비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3월 2일 자정 무렵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였습니다. 봇넷 공격을 연상케 하는 비정상적인 트래픽이 쏟아지면서 미드저니의 유료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무려 24시간 동안 먹통이 됐습니다.

미드저니의 자체 조사 결과, 해당 트래픽을 유발한 여러 유료 계정의 배후가 스태빌리티 AI 데이터 팀 소속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명확했습니다. 미드저니 이용자들이 입력한 프롬프트와 그 결과물인 이미지 쌍을 대량으로 크롤링하려던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차세대 이미지 모델을 훈련하거나 파인튜닝하는 데 매우 유용한 자원입니다. 격분한 미드저니는 해당 회사 전 직원을 즉각 차단하고,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는 공격적인 자동화 시도 시 소속 회사 전원을 차단한다는 초강경 정책을 신설했습니다.

남의 것은 긁어오고 내 것은 안 된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대중과 창작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매체 더 메리 수의 시오반 볼 기자는 예술가들의 허락 없이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긁어모아 모델을 만든 회사가 자기 데이터 긁히는 것에는 발끈한다며 차가운 조소를 보냈습니다.

인간 창작자들의 박탈감은 더욱 컸습니다. 사진작가이자 아티스트인 징나 장은 미드저니에서 자신의 이름이 2만 번 이상 프롬프트로 소비된 것을 언급하며, 평생의 작업물이 상업용 슬롯머신의 먹이로 전락한 심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수많은 인간 작가의 그림을 밑천 삼아 유료 구독료를 챙겨온 기업이, 경쟁사의 크롤링 행위에는 연좌제까지 동원해 응징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입니다.

왜 중요한가

미드저니를 업무에 쓰는 디자이너와 창작자 입장에서 이번 사고는 특정 서비스에 과도하게 의존할 때 발생하는 리스크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도구라도 한 회사의 무리한 크롤링 한 번에 시스템 전체가 하루 동안 멈춰 설 수 있다는 점은 현업 워크플로에 치명적입니다.

산업 전반으로 보면, AI 기업 간의 양질의 데이터 확보 경쟁이 얼마나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프롬프트와 고화질 이미지 쌍은 모델 고도화의 핵심 자산인데, 경쟁사 직원이 직접 나서 무리한 수집을 시도했다는 점은 업계 내 데이터 고갈에 대한 조급함을 방증합니다.

우리는 미드저니가 서버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피했다고 보지만, 그 명분에는 심각한 모순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남의 저작물은 무단으로 가져다 쓰면서 자신의 생성 결과물은 철저히 통제하겠다는 이중잣대는, 향후 AI 저작권 소송과 대중적 신뢰도 면에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1)

  1. [1]
    arstechnica.com(새 탭에서 열림)원문arstechni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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