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워드에 법률 에이전트 출시: 계약서 검토 및 변경 내용 추적 자동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용 워드에 계약서 검토 전문 '리걸 에이전트(Legal Agent)'를 공개했다. 사내 플레이북에 맞춰 조항을 분석하고 원본 서식을 유지한 채 변경 내용 추적(레드라인)을 직접 생성한다. 단순 LLM 생성이 아닌 결정론적 레이어를 결합해 협상 이력을 보존하고 작업 오류를 줄인 점이 핵심이다.

사내 변호사나 법무팀 실무자에게 수십 페이지짜리 계약서의 변경 내역을 일일이 대조하고 수정본을 만드는 작업은 늘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그동안 범용 AI 모델을 활용해 계약서를 검토하려는 시도가 많았지만, 서식이 깨지거나 표가 망가지고 AI가 임의로 문구를 바꿔버리는 문제 탓에 실무에 바로 쓰기는 어려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Word 환경에 특화된 법무 전문 에이전트인 Legal Agent를 공개했습니다. 현재 윈도우 데스크톱용 Word에서 프론티어(Frontier) 프로그램을 통해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LLM에 직접 수정을 맡기지 않는 설계
이번 기능의 핵심은 대형 언어 모델에 계약서 수정을 통째로 맡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The Verge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반 계약 검토 스타트업이었던 Robin AI 출신 엔지니어들을 대거 영입했으며, 이들의 전문성이 이번 Legal Agent 개발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 그룹 부사장인 수밋 차우한(Sumit Chauhan)은 범용 모델이 명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게 두는 대신, 실제 법무 절차를 반영한 구조화된 워크플로를 따르도록 에이전트를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전용 삽입 알고리즘과 결정론적 처리 계층의 도입입니다. Word 문서의 서식, 목록, 표 구조, 그리고 기존 변경 내용 추적 내역을 정확히 이해하는 엔진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LLM이 모든 수정본을 직접 생성하게 하는 대신, 사내 가이드라인(플레이북)을 기준으로 위험 조항을 분석하고, 실제 문서 반영은 규칙 기반의 결정론적 알고리즘이 처리합니다. 덕분에 이전 협상 이력이 지워지지 않고, 생성 지연과 비용도 크게 줄였습니다.
에이전트가 제안하는 모든 수정안에는 원문 조항으로 연결되는 인용 링크와 설명 메모가 함께 붙습니다. 검토자는 이를 하나씩 확인하며 반영할지, 문서 전체에 일괄 적용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Word 내 Copilot 드롭다운 메뉴에서 바로 쓸 수 있으며, 별도 설치 없이 기존 Microsoft 365의 보안 및 규정 준수 체계 안에서 그대로 동작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고도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전문 영역에서 생성형 AI의 한계를 매우 영리하게 우회했다고 봅니다.
기존 리갈테크 도구들은 뛰어난 웹 대시보드를 제공하더라도, 결과를 다시 Word 문서로 내려받는 과정에서 서식이 망가져 변호사들이 재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법무 실무의 기본 작업대인 Word 안에서, 그것도 변경 내용 추적과 서식을 완벽히 유지하며 작동한다는 점은 현업에 강력한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특히 표준 비밀유지계약(NDA)이나 정형화된 용역 계약처럼 사내 플레이북에 맞춰 반복 검토해야 하는 업무에는 당장 도입해 볼 만한 실질적 가치가 있습니다. 외부 툴로 문서를 반출하지 않고 Microsoft 365 보안 울타리 안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법무팀의 도입 장벽을 낮춥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명시했듯 이 도구는 법적 조언을 제공하지 않으며, 결과물에 대한 최종 책임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초안 스크리닝과 서식 작업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유능한 조수로 볼 수 있지만, 복잡한 협상 쟁점이나 미묘한 조항 해석은 여전히 전문가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출처 (4)
- techcommunity.microsof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ommunity.microsoft.com
- techcommunity.microsoft.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ommunity.microsoft.com
- the-decoder.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decoder.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