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AI용 콘텐츠 라이선스 장터 ‘PCM’ 공개
마이크로소프트가 언론사와 AI 개발사를 잇는 콘텐츠 거래 플랫폼 ‘PCM’을 발표했다. AI 기업은 신뢰도 높은 유료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확보해 답변 품질을 높이고, 미디어는 사용량에 따라 정당한 수익을 정산받는다. AP, 콘데나스트 등이 초기 파트너로 참여했다.

검색 엔진이 기사 링크를 보내주고 언론사는 방문자 트래픽으로 먹고살던 오랜 웹의 규칙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제 대화형 AI가 질문에 곧바로 답을 내놓으면서 원문 웹사이트로 향하는 유입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월 3일 공식 광고 블로그를 통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인 '발행사 콘텐츠 마켓플레이스(Publisher Content Marketplace, PCM)'를 공개했습니다.
언론사 및 콘텐츠 제작자가 유료 프리미엄 콘텐츠를 AI 시스템에 안전하게 라이선스하고, AI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며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공급받는 거래소 개념입니다.
일대일 계약 피하는 통합 콘텐츠 장터
그동안 AI 콘텐츠 라이선스는 거대 빅테크와 대형 언론사 간의 폐쇄적인 수천만 달러짜리 개별 계약이 주를 이뤘습니다. 중소 언론사나 전문 매체는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하고 콘텐츠를 긁혀 나가는 일이 잦았습니다.
PCM은 이러한 일대일 협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콘텐츠 소유권과 편집권은 발행사가 그대로 유지하며, 라이선스 조건과 활용 범위를 직접 지정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AI 개발자는 금융, 의료, 쇼핑 분석 등 신뢰도가 중요한 영역에서 환각을 줄이기 위한 답변 근거 데이터(Grounding)로 이 콘텐츠를 구매해 사용합니다. 시스템은 사용량 기반 리포트를 제공해 콘텐츠가 언제 어떤 가치를 냈는지 투명하게 집계하고, 제공된 가치에 비례해 수익을 정산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수개월간 AP통신, 비즈니스 인사이더, 콘데 나스트, 허스트, 피플, USA 투데이, 복스 미디어 등 주요 미디어들과 함께 PCM을 공동 설계했습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기업용 및 일반용 테스트에 적용되었으며, 수요 측 첫 외부 파트너로 야후가 합류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저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시도가 AI 시대의 생태계 주도권을 쥐기 위한 영리한 포석이라고 봅니다.
발행사 입장에서 검색을 통한 유입 트래픽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빅테크를 상대로 긴 저작권 소송을 이어가는 것보다, AI 답변에 활용된 만큼 정확히 정산받는 표준화된 창구가 생기는 편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대형 언론뿐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독립 매체에도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습니다.
AI 개발자 입장에서도 골치 아픈 저작권 침해 리스크를 털어내고, 유료 결제창 뒤에 잠겨 있던 양질의 전문 지식을 합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물론 위험 요소도 있습니다. 답변에 기여한 가치를 산정하는 구체적인 알고리즘이 결국 플랫폼의 통제 아래 놓여 있어, 향후 수익 배분율을 둘러싼 갈등이 재현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광고 네트워크를 운영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시대의 데이터 유통망을 선점하려 나선 만큼, 오픈AI나 구글 같은 경쟁자들도 유사한 콘텐츠 마켓플레이스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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