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퀘스트용 인스타그램에 3D 사진 도입: AI로 일반 사진 입체화
메타가 퀘스트 v77 업데이트를 통해 인스타그램 피드 내 3D 사진 지원 테스트를 시작했다. AI 시점 합성 알고리즘을 활용해 전용 카메라 없이도 일반 2D 사진에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부여한다. 이번 주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순차 제공된다.

VR 헤드셋을 쓰고 인스타그램 피드를 넘기는데, 평범한 2D 사진들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온다면 어떨까요.
Meta가 메타 퀘스트 헤드셋에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볼 때 일반 사진을 3D로 변환해 보여주는 기능을 테스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능의 핵심은 Meta의 AI 시점 합성 알고리즘입니다. 이용자가 비싼 3D 전용 카메라로 찍지 않아도, 기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일반 평면 사진을 픽셀 단위로 분석해 깊이감을 가진 입체 포맷으로 자동 변환해 줍니다.
이번 테스트는 이번 주부터 퀘스트 v77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순차 적용되고 있습니다. Meta는 테스트 대상 그룹에 포함되더라도 기능을 즉시 확인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페이스북 시절 기술의 귀환과 v77 개편
Meta가 사진을 입체로 바꾼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8년에도 페이스북에 3D 사진 기능을 선보인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듀얼 카메라가 감지한 심도 정보에 크게 의존했습니다.
이번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피드에 이미 존재하는 방대한 2D 사진을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입체화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번 v77 업데이트에는 3D 인스타그램 외에도 편의 기능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테스트 중인 내비게이터 기능입니다. 오른쪽 컨트롤러의 메타 또는 오큘러스 버튼을 누르면 열리며, 최근 사용한 앱을 보여주고 최대 10개 항목을 고정해 둘 수 있는 새로운 통합 허브 역할을 합니다.
이 밖에도 v77에는 저전력 블루투스 오디오 기기 실험적 지원, 사용자의 움직임을 따라다니는 추적 창 기능, 그리고 기존 퀘스트 링크와 화면 미러링, 원격 데스크톱을 하나로 통합한 PC용 호라이즌 앱이 함께 도입됐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Meta의 이번 시도가 공간 컴퓨팅 하드웨어의 가장 고질적인 약점인 콘텐츠 부족을 영리하게 파고든 전략이라고 봅니다.
애플 비전 프로를 비롯한 경쟁 기기들은 이용자에게 직접 공간 비디오나 사진을 촬영하도록 유도하지만, 일상에서 볼거리가 쌓이기까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반면 Meta는 자신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인스타그램의 방대한 2D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AI로 재활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비싼 장비를 사지 않아도 수십억 장의 기존 피드가 헤드셋 전용 입체 콘텐츠로 즉시 탈바꿈하는 셈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헤드셋을 써야 할 일상적인 이유가 하나 더 생기지만, AI 단안 심도 추정이 가진 한계는 여전한 위험 요소입니다. 피사체 윤곽이 뭉개지거나 왜곡된 입체감이 장시간 노출될 경우 시각적 피로와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실험은 AI 변환 결과물이 이용자의 눈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속일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