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퀘스트 OS 서드파티 개방…'메타 호라이즌 OS' 발표
메타가 메타 퀘스트용 운영체제를 '메타 호라이즌 OS'로 명명하고 외부 하드웨어 제조사에 개방했습니다. 에이수스 ROG와 레노버가 전용 기기를 개발 중이며, 안드로이드 방식의 개방형 MR 생태계 구축에 나섭니다.

메타가 공간 컴퓨팅 시장에서 과거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펼쳤던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공식 가동했습니다.
메타는 자사 퀘스트 헤드셋을 구동하던 전용 운영체제를 서드파티 하드웨어 제조사에 전면 개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운영체제의 이름은 '메타 호라이즌 OS(Meta Horizon OS)'입니다.
에이수스·레노버 합류, 엑스박스 한정판까지
호라이즌 OS는 메타가 지난 10년간 투자해 온 인사이드아웃 트래킹, 핸드·시선·얼굴 트래킹, 고해상도 패스스루 등 혼합현실 핵심 기술들을 집약한 플랫폼입니다.
이번 발표와 함께 글로벌 하드웨어 기업들과의 구체적인 협력 계획도 공개되었습니다.
에이수스의 게이밍 브랜드 ROG는 고성능 게이밍 헤드셋을 개발 중이며, 오큘러스 리프트 S 제작에 참여했던 레노버는 씽크패드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산성과 학습, 엔터테인먼트에 맞춘 기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도 확대되어, 퀘스트용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지원에 이어 엑스박스에서 영감을 얻은 한정판 메타 퀘스트를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들 기기는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구동됩니다.
생태계 명칭도 정비됩니다. 기존 메타 퀘스트 스토어는 '메타 호라이즌 스토어'로, 스마트폰 연동 앱은 '메타 호라이즌 앱'으로 변경됩니다. 아울러 그동안 심사가 까다롭고 접근성이 떨어졌던 앱 랩(App Lab)의 장벽을 낮춰, 공식 스토어 내 전용 섹션에서 인디 타이틀을 바로 찾아볼 수 있게 개선합니다.
왜 중요한가
혼합현실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완벽한 폐쇄형 생태계의 애플 비전 프로와 개방형 연합군을 꾸린 메타의 대결 구도로 굳어졌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획일적인 퀘스트 기기에서 벗어나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집니다. 게임에 특화된 고주사율 기기나 업무용 초경량 헤드셋 등 원하는 하드웨어를 고르면서도, 기존에 구매한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와 아바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에게도 큰 기회입니다. 안 그래도 규모가 작은 VR·MR 시장에서 파편화된 기기마다 앱을 따로 만들 필요 없이, 하나의 호라이즌 OS 생태계를 상대로 다양한 가격대와 형태의 기기 사용자들을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타의 이번 결정은 구글과 삼성이 협력 플랫폼을 본궤도에 올리기 전에 시장의 표준을 선점하려는 영리한 선제타격으로 보입니다. 다만 스마트폰보다 지연 시간과 센서 오차에 훨씬 민감한 MR 기기의 특성상, 파트너사들의 하드웨어 최적화 수준이 떨어질 경우 생태계 전체의 신뢰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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