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유럽 상륙: 왓츠앱 등 4개 앱에 무료 탑재, 6개 언어 지원
메타는 메타 AI를 유럽에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수주일 동안 6개 유럽 언어로 순차 제공되며, 왓츠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파란색 아이콘을 눌러 무료로 대화하거나 단체 채팅방에서 @MetaAI를 호출해 질문할 수 있다.
미국 출시 이후 1년 넘게 유럽 진출이 막혀 있던 메타의 생성형 AI 비서 '메타 AI(Meta AI)'가 드디어 유럽 시장에 상륙합니다. 메타는 향후 몇 주에 걸쳐 유럽 6개 언어를 지원하며 순차적으로 메타 AI 채팅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메타는 유럽의 복잡한 규제 시스템을 조율하느라 예상보다 출시가 늦어졌지만, 마침내 첫발을 떼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4개 앱에 파란색 원으로 상주하는 AI 비서
이번 배포의 핵심은 별도 앱 설치가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메타는 유럽 사용자들이 이미 매일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 주요 플랫폼에 메타 AI를 무료로 전면 배치합니다.
앱을 열고 새롭게 추가되는 파란색 원형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AI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질문에 답하거나 문제 해결을 돕는 것은 물론, 웹 검색 기능이 통합되어 있어 최신 인터넷 정보도 대화창 안에서 바로 찾아줍니다.
단체 대화방 기능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룹 채팅창에서 '@MetaAI'를 입력해 호출하면, 친구들과 여행 계획을 짜거나 저녁 메뉴를 고민할 때 AI를 바로 참여시킬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왓츠앱에 먼저 적용된 뒤 메신저와 인스타그램 DM으로 확대됩니다.
소셜 플랫폼 특성을 살려 인스타그램 릴스나 친구들의 게시물 등 앱 내 맞춤형 콘텐츠를 탐색해 추천해 주는 기능도 함께 제공됩니다.
왜 중요한가
메타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뛰어난 모델 성능 그 자체보다 압도적인 유통력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별도의 AI 앱을 켜는 것은 귀찮은 일이지만, 메타 AI는 이미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드나드는 메신저 안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특히 단체 대화방에서 다른 사람들과 화면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AI를 부르는 경험은 독립형 챗봇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강점입니다.
업계 측면에서는 유럽의 까다로운 개인정보 및 AI 규제 장벽을 메타가 일단 뚫고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유럽의 막대한 소셜 트래픽을 선점함으로써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가 차지하고 있던 일반 사용자 접점을 빠르게 흡수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다만 이번 유럽 버전은 다소 제한적인 출발입니다. 미국에서 이미 제공 중인 사용자 기억 기능, 고도화된 개인화, 크리에이터를 위한 AI 스튜디오 등은 이번 출시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엄격한 현지 규제를 의식해 핵심 기능 위주로 안전하게 타협한 셈인데, 미국 버전 수준의 온전한 경험으로 확장하기까지는 규제 당국과의 줄다리기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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