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텔, 오픈AI와 맞손…바비 인형에 AI 입힌다
완구 기업 마텔이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바비', '핫휠' 등 대표 브랜드에 AI 기반 제품과 경험을 도입한다고 6월 12일 발표했다. 사내에 챗GPT 엔터프라이즈도 도입하며, 첫 협업 제품은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수십 년 동안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만 말을 하던 바비 인형이 조만간 실제로 대답을 들려줄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완구 기업 마텔은 6월 12일,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비, 핫휠, 피셔프라이스, 토마스와 친구들, 우노 등 막강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마텔은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해 AI 기반 완구와 인터랙티브 경험을 개발할 계획이며, 양사의 첫 협업 제품은 올해 말 공개될 예정입니다.
똑똑해지는 완구와 사내 챗GPT 도입
이번 협력은 제품 개발과 사내 업무 혁신이라는 두 가지 갈래로 진행됩니다.
제품 측면에서는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춘 안전한 놀이 경험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조시 실버맨 마텔 최고 프랜차이즈 책임자는 AI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놀이를 재창조하고 브랜드의 외연을 넓히겠다고 밝혔으며,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을 제품 설계의 핵심으로 강조했습니다.
사내 업무에는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도입됩니다. 마텔은 제품 개발과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에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 전사적인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 역시 자사 기술이 마텔의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직원들의 혁신을 대규모로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미 막이 오른 AI 완구 경쟁
완구에 대규모 언어 모델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마텔이 처음은 아닙니다.
미국 스타트업 큐리오는 챗GPT를 탑재해 3세에서 7세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스마트 봉제 인형을 99달러에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 인형은 아티스트 그라임스의 AI 음성을 적용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텔 또한 과거 구글의 AI 그림 인식 기술을 활용한 보드게임 픽셔너리 Vs. AI를 선보인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글로벌 장난감 브랜드가 오픈AI와 손을 잡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파급력 면에서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마텔의 이번 결정이 스마트폰과 유튜브에 아이들을 빼앗긴 전통 완구 업계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필수적인 돌파구라고 봅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고 맞춤형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형은 아이들에게 매력적인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아동이라는 점은 양날의 검입니다. 생성형 AI 특유의 환각 현상, 통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답변, 마이크를 통해 수집되는 음성 데이터의 보안 문제는 부모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점입니다. 지난 80년간 쌓아온 신뢰가 한 번의 오작동으로 무너질 위험이 있습니다.
업계 전체로 보면 경쟁사인 해즈브로를 포함한 주요 완구 기업들도 생성형 AI 도입을 서두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내에 챗GPT를 도입해 기획 속도를 높이는 방식은 영리한 선택이지만, 결국 성패는 올해 말 등장할 실제 제품의 완성도에 달려 있습니다. 지나치게 엄격한 안전 통제로 지루한 장난감이 되거나, 반대로 통제가 느슨해 논란을 빚지 않고 그 사이의 균형을 찾아낼 수 있을지가 핵심입니다.
출처 (2)
- corporate.mattel.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orporate.mattel.com
- the-decoder.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deco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