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모양 입는 AI 카메라 '루키 L1' 출시...챗GPT 대화·일상 기록 지원
CNET은 고양이 모양의 웨어러블 AI 카메라 '루키 L1'이 199달러에 출시됐다고 전했다. 무게 30g의 목걸이형 기기로 퀄컴 칩을 탑재해 일상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고 음성으로 챗GPT에 질문할 수 있으며, 전용 앱이 촬영물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자동 편집해 준다.

Humane AI 핀의 뼈아픈 실패 이후 몸에 착용하는 AI 기기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퀄컴의 웨어러블 사업 총괄 디노 베키스는 자신이 직접 쓰고 있는 고양이 모양의 웨어러블 라이프로깅 카메라 Looki L1을 공개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기기 안에 들어간 칩셋입니다. 퀄컴이 지난달 스마트워치용으로 선보인 W5 2세대 칩을 스마트워치가 아닌 라이프로깅 목걸이 카메라에 적용한 것입니다.
쓰다듬으면 가르랑거리고 배를 치면 배터리를 보여준다
차가운 금속 펜던트 느낌의 기존 AI 기기들과 달리, Looki L1은 장난감 같은 친근한 외형을 택했습니다.
타원형 얼굴에 고양이 귀와 네 다리가 달린 디자인으로, 무게는 30그램에 불과합니다. 동봉된 클립으로 옷에 고정하거나 목걸이 줄로 가볍게 걸 수 있습니다.
조작 방식도 반려묘를 다루듯 설계되었습니다. 기기 중앙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 새 소리 같은 차임벨과 함께 고양이가 가르랑거리는 듯한 햅틱 진동이 울립니다.
12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고 싶을 때는 배 부분을 톡톡 두드리면 다리에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불빛이 들어옵니다.
소니 센서 탑재 카메라와 챗GPT 음성 대화
하드웨어 사양을 살펴보면 측면 버튼으로 카메라를 켤 수 있습니다. 1200만 화소 소니 센서에 손떨림 방지와 자동 HDR 기능을 갖췄으며, 4K 사진과 1080p 30fps 광각 동영상 촬영을 지원합니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음성으로 챗GPT에 바로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촬영된 파일은 전용 앱을 통해 클라우드로 전송됩니다. 하루 동안의 기록이 이야기 챕터처럼 정리되고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자동 편집되며, 특정 장소나 사람, 분위기를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테마 숏폼 필름도 만들어 줍니다.
Looki L1의 가격은 199달러로 현재 출시된 상태이며, 월 10달러 상당의 프라임 멤버십 3개월 무료 이용권이 함께 제공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Looki L1이 '스마트폰 대체제'라는 무리한 목표를 버렸다는 점에서 영리한 제품이라고 봅니다.
손바닥에 화면을 쏘겠다는 식의 과장된 환상을 파는 대신, 가벼운 라이프로깅 카메라라는 본질에 충실하면서 챗GPT와 자동 영상 편집이라는 AI의 실용적 강점만 얹었습니다. 일상적인 감시 장치처럼 보일 수 있는 카메라를 무해하고 귀여운 고양이 껍데기로 감싼 감성적 디자인도 거부감을 크게 낮춥니다.
브이로그를 찍거나 자녀, 반려동물과의 순간을 두 손 자유롭게 남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199달러라는 가격에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합니다.
다만 몸에 카메라를 달고 다니는 이상 공공장소에서의 사생활 침해 논란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고양이 인형처럼 보여도 렌즈가 달린 카메라는 여전히 주변 사람을 긴장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3개월 뒤부터 청구되는 월 10달러의 구독료를 내면서까지 자동 편집 기능을 계속 쓸 만큼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가 장기적 생존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출처 (1)
- cne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