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IFAI

업계 동향

링크드인, 저질 생성물 걸러내는 'AI 쓰레기글' 신고 버튼 도입

게시 확산 지수 54

링크드인이 피드 내 저품질 AI 생성물을 줄이기 위해 게시물을 'AI 쓰레기글(AI slop) 같다'고 신고할 수 있는 버튼을 추가했다. 장문 글의 41%가 AI로 작성되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전용 감지기를 도입하는 한편 기존 AI 글 다듬기 기능을 단순 맞춤법 교정 도구로 대체한다.

링크드인, 저질 생성물 걸러내는 'AI 쓰레기글' 신고 버튼 도입
이미지: theverge.com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를 열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치는 글이 있습니다. 겉보기엔 그럴듯하지만 읽고 나면 아무 알맹이도 남지 않는, 기계가 찍어낸 듯한 교훈조의 게시물입니다.

결국 플랫폼이 직접 칼을 빼들었습니다.

링크드인은 7월 30일, 게시물 신고 메뉴에 'AI 쓰레기 콘텐츠로 보임'(Seems like AI slop) 항목을 추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고제품책임자(CPO) 하리 스리니바산은 저품질 AI 콘텐츠 근절이 현재 팀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전용 신고 버튼과 자체 AI 대필 기능 철회

새로운 신고 버튼은 각 게시물 우측 상단의 메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해당 게시물이 내 피드에서 즉시 숨겨지며 플랫폼에 피드백이 전송됩니다.

링크드인은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품질 AI 콘텐츠를 걸러내는 새로운 분류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1촌 관계 밖에서 추천되는 알고리즘 피드 내의 AI 쓰레기 콘텐츠 노출을 크게 줄이겠다는 목표입니다.

또한 과도한 AI 사용으로 인해 게시물이 부자연스럽다는 피드백을 받은 작성자에게는 개인 대시보드를 통해 비공개 알림을 전달하는 방안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링크드인이 스스로의 기능에도 손을 댔다는 사실입니다. 기존에 제공하던 AI 기반 '게시물 향상'(enhance) 기능을 폐지하고, 작성자의 고유한 어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맞춤법만 손봐주는 순수 교정 도구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백엔드 방어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링크드인은 매일 수십만 건의 자동화된 댓글 시도를 차단하고 있으며, 지난 두 달 동안 수백만 건의 자동화 접근을 막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필 및 기업 페이지 인증 도구 접근성도 넓혔으며, 원치 않는 기업 페이지의 댓글 작성을 차단하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봇이 사람을 앞지르기 시작한 웹 환경

링크드인이 서둘러 대응에 나선 것은 플랫폼 내부의 오염도가 임계점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AI 탐지 기술 기업 판그램의 분석에 따르면, 링크드인에 올라오는 장문 게시물의 41퍼센트가 완전히 AI로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 9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판그램은 지난주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독자들이 AI 생성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는 도구를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전반의 지표 역시 위험 수위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에 따르면 현재 웹 전체에서 봇이 발생시키는 트래픽이 인간의 요청 트래픽을 완전히 추월했으며, 이 역전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닥쳤습니다. 지난 3월에는 커뮤니티 플랫폼 디그가 봇 계정의 범람을 감당하지 못하고 레딧 대항마로 내세웠던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을 써온 실제 이용자들에게 이번 조치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생성형 AI로 대량 생산된 '자기계발형 폐기물'이 피드를 잠식하면서, 시간과 노력을 들인 양질의 게시물이 묻히는 악순환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용자 신고에 기반한 정화 방식에는 분명한 한계가 따릅니다. 단순히 문체가 딱딱하거나 논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멀쩡한 글에 'AI 낙인'을 찍는 식의 오남용이 발생할 수 있고, AI 탐지 알고리즘 역시 여전히 오탐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링크드인이 자체 AI 윤색 기능을 과감히 없앤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지난 2년간 테크 업계는 텍스트 입력창마다 생성형 AI를 욱여넣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는 순간 플랫폼의 진정성이 송두리째 무너진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셈입니다. 글을 대신 써주는 환상에서 벗어나 단순 교정으로 물러선 결정은, 생성형 AI 열풍 속에서 플랫폼이 내린 가장 현실적이고 현명한 후퇴로 보입니다.

출처 (2)

  1. [1]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2. [2]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