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타 마그네틱스, AI 자율 제어 카메라 탑재 수술 로봇 첫 집도 완료
레비타 마그네틱스가 칠레에서 MARS 수술 로봇 플랫폼의 AI 자율 카메라를 활용해 세계 최초의 담낭 절제술을 마쳤다. AI가 수술 도구를 추적해 시야를 자동 확보하며 인력 부담을 줄여준다. 단, 미국 FDA 승인은 아직 받지 못해 정식 판매 전이다.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에서는 집도의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잡고 시야를 확보해 주는 보조 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보조 인력의 숙련도나 피로도에 따라 화면이 흔들리거나 원하는 각도가 제때 나오지 않아 수술 흐름이 끊기기도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수술 로봇 기업 레비타 마그네틱스(Levita Magnetics)는 자사의 마스(MARS) 로봇 플랫폼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AI 기반 자율 수술 카메라를 적용한 담낭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수술은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클리니카 라스 콘데스 병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수술에는 스트라이커(Stryker)의 최신 1788 4K 카메라가 사용되었으며, AI가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수술 기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시야를 유지했습니다.
카메라 보조 인력 대신 AI가 시야 확보
기존 복강경 수술은 보조 인력이 카메라를 잡거나 집도의가 직접 기계 장치를 조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MARS 플랫폼에 AI가 결합되면서 카메라 제어가 자율화되었습니다.
집도를 맡은 리카르도 푼케 외과 과장은 보조 인력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AI가 수술 기구를 자동으로 화면 중심에 유지해 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덕분에 시야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화면을 보며 수술 자체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2011년 설립된 레비타 마그네틱스는 체외 자기장을 활용해 체내 장기를 견인하는 독특한 자기 수술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절개 부위를 줄이고 기구 사용을 최소화합니다.
이 회사의 자기 수술 시스템(MSS)은 이미 미국 FDA로부터 담낭, 비만대사, 전립선, 대장항문 수술 등에 대한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난 6월에는 MARS 플랫폼 역시 비만 수술과 열공 탈장 교정술로 FDA 적응증을 확대했으며, 7월에는 전 세계 누적 수술 건수 1000건을 돌파했습니다.
또한 로봇 두 대를 연동한 전립선 절제술로 2025 RBR50 로봇 혁신상을 수상했고, 메타 퀘스트 헤드셋을 활용한 3D AR 시각화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사용된 AI 자율 카메라는 아직 미국 FDA의 정식 승인을 받지 못해 현지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수술 로봇 시장에서 AI를 도입하는 매우 영리한 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AI가 직접 절개나 봉합을 수행하는 완전 자율 수술은 환자 안전과 의료 사고 책임 문제로 인해 규제 통과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반면 레비타는 수술실에서 노동 집약적이고 피로도가 높은 '카메라 보조' 역할을 AI에 맡김으로써 규제 부담을 낮추면서도 실질적인 효용을 만들어냈습니다.
담낭 절제술이나 비만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백만 건씩 시행되는 대표적인 다빈도 수술입니다. 수술실 인력을 한 명 줄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 의료진 구인난과 인건비 부담에 시달리는 병원 입장에서는 도입 타당성이 매우 높습니다.
관건은 수술 중 출혈이나 전기소작기로 인한 연기 등 돌발 상황에서도 AI가 도구를 놓치지 않는 정밀성과 안전성입니다. 아직 미국 FDA 승인을 통과하지 못한 만큼, 실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규제 당국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가 상용화의 핵심 열쇠가 될 것입니다.
출처 (1)
- therobotrepor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robot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