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논문 마지막 저자도 구글 퇴사: 41억 달러 스타트업 제국 세운 연구진
ChatGPT의 기반이 된 2017년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의 8명 저자 중 구글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라이온 존스가 창업을 위해 퇴사를 확인했다. 이로써 논문 저자 전원이 구글을 떠났으며, 이들이 세운 Cohere, Character.ai 등의 기업 가치는 총 41억 달러를 넘어섰다.

ChatGPT 이름에 들어간 알파벳 ‘T’를 만든 주역들이 마침내 원래 둥지를 모두 떠났습니다.
2017년 발표돼 8만 회 이상 인용되며 현대 생성형 AI의 기틀을 마련한 기념비적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의 공동 저자 8명 중 마지막까지 구글에 남아 있던 리온 존스(Llion Jones)가 최근 퇴사 후 창업을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트랜스포머(Transformer) 구조를 세상에 내놓았던 8명의 핵심 인재 전원이 구글을 떠나게 됐습니다.
구글 본사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다 나눈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 기술은 현재 ChatGPT와 미드저니 같은 핵심 AI 도구들의 뼈대가 되었습니다.
밖으로 나가 일군 41억 달러 규모의 창업 지도
구글을 떠난 저자들은 실리콘밸리 AI 생태계의 거물이 되었습니다.
피치북(Pitchbook)과 코인마켓캡의 집계에 따르면, 이들 8명이 각각 창업한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는 총 41억 달러에 달합니다. 구글의 AI 전설로 불리던 노암 샤지어(Noam Shazeer)가 세운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를 비롯해,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코히어(Cohere)와 에센셜에이아이(Essential.ai), 바이오테크 기업 인셉티브 뉴클레익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존스는 지난 1년간 기술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을 지켜보는 기분이 기이했다며, 아무도 얼굴은 모르지만 ‘ChatGPT의 T를 만든 팀에 있었다’고 설명하면 5초 만에 모두가 알아본다고 전했습니다.
관료주의와 10억 달러의 덫
자체 연구팀이 개발한 혁신 기술을 쥐고도 주도권을 OpenAI에 내준 배경에는 거대 기업 특유의 비효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링크드인 프로필을 분석한 글래스에이아이(Glass.ai)의 추정에 따르면, 구글의 약 14만 명 직원 중 AI 관련 인력은 7133명에 달했습니다. 반면 2023년 당시 전 세계 AI 경쟁을 촉발한 OpenAI의 인력은 약 375명이었고, 그중 AI 연구원은 15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전직 연구원들은 구글 내부에서 아이디어를 승인받으려면 수많은 결재 라인을 거쳐야 했다고 증언합니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일리아 폴로수킨(Illia Polosukhin)은 구글이 최소 1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 될 아이디어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거대 사업을 만들려면 수많은 실패와 빠른 반복 실험이 필요한데, 이미 텍스트 처리 기술이 잘 돌아가던 거대 조직은 그런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저자 전원 퇴사가 거대 테크 기업의 ‘혁신가의 딜레마’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라고 봅니다. 구글은 누구보다 먼저 미래를 발명했고 뛰어난 인재를 품고 있었지만, 복잡한 조직 구조와 위험 회피적 문화 탓에 정작 자사 기술로 시장을 뒤흔들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반면 업계 전체 관점에서 이들의 이탈은 거대한 축복이 되었습니다. 핵심 인재들이 구글 밖으로 흩어져 기업용 소프트웨어부터 바이오, 블록체인, 대화형 서비스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40억 달러가 넘는 새 시장을 개척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최고의 기술을 발명하는 것과 그것을 실제 제품으로 빠르게 실행해 내는 것은 전혀 다른 역량이라는 점을 이들의 퇴장과 창업 역사가 명확히 입증하고 있습니다.
출처 (2)
-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 gadgets360.com(새 탭에서 열림)보도gadgets36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