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딘 등 구글 핵심 멤버들, 과학·ML 연구 자동화 스타트업 설립
제프 딘과 산제이 게마와트 등 구글의 오랜 핵심 협력자들이 머신러닝과 과학 연구를 자동화하는 신생 기업 디스커버리 루프를 설립했다. 대규모 ML 실험 자동화에 집중할 계획이며, 래디컬 벤처스와 코슬라 벤처스가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 알파벳도 참여했다.

구글의 검색 인프라와 머신러닝의 뼈대를 세운 전설적인 엔지니어들이 함께 구글을 떠나 스타트업을 차렸습니다.
구글의 30번째 직원이자 최고과학자였던 제프 딘(Jeff Dean)이 퇴사를 공식 발표하고 신생 스타트업 Discovery Loop를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창업진의 면면은 화려합니다. 제프 딘의 오랜 개발 파트너인 산제이 게마와트(Sanjay Ghemawat), 구글 브레인 창립 멤버인 꾸옥 레(Quoc Le), 딥마인드 수석 연구원 오리올 빈얄스(Oriol Vinyals)가 공동 창업자로 합류했습니다. 이들 4명은 짧게는 14년, 길게는 30년간 함께 호흡을 맞춘 사이이며, 제프 딘이 CEO를 맡습니다.
회사는 공익법인(PBC) 형태로 출범했으며, 인공지능을 이용해 과학과 엔지니어링 연구를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실험실 병목을 완전히 없앤다
Discovery Loop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명확합니다. 인간 연구자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거쳐 결과를 확인하는 느린 반복 구조가 현대 과학과 공학 발전의 가장 큰 병목이라는 진단입니다.
이들은 대규모 연산 알고리즘을 사용해 수천 개의 실험을 동시에 실행하고 반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대규모 머신러닝 실험 루프를 자동화하는 데 집중하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공학한림원(NAE)이 선정한 그랜드 챌린지 수준의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입니다.
특히 AI가 더 뛰어난 차세대 AI를 직접 설계하고 개선하는 재귀적 자기 개선(recursive self-improvement)을 구현해, 연구 과정에서 인간의 수작업을 완전히 걷어내는 구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투자 시장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래디컬 벤처스와 코슬라 벤처스가 시드 라운드를 공동 리드했고, 라이트스피드, 클라이너 퍼킨스, 도어 캐피털이 참여했습니다. 친정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역시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창업은 AI 업계의 무게중심이 챗봇형 질의응답에서 자율 연구 에이전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엔지니어와 연구자 입장에서 머신러닝 실험 루프가 자동화된다면, 매일 밤 모델 훈련 로그를 들여다보며 하이퍼파라미터를 튜닝하던 지루한 작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연구의 성패가 사람의 노동력이 아니라 순수한 컴퓨팅 규모와 가설 설계 능력으로 직결되는 셈입니다.
산업적으로는 빅테크 내부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구글을 상징하던 핵심 인재들이 독립 회사를 꾸려야 할 만큼, 완전 자동화된 과학 연구라는 비전은 기존 기업 관료제 안에서 추진하기에 지나치게 급진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알파벳이 퇴사자들의 스타트업에 즉각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것도 이 기술 흐름을 놓치지 않겠다는 절박한 방어책으로 읽힙니다.
다만 현실적인 걸림돌도 분명합니다. 코드와 가상 환경 안에서 완결되는 머신러닝 연구는 빠른 자동화가 가능하겠지만, 실제 물리 법칙과 생화학 실험이 얽힌 현실 과학의 영역에서는 현실 검증 속도가 AI의 실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병목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입니다.
출처 (2)
- x.com(새 탭에서 열림)원문x.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