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IFAI

업계 동향

미국 국세청,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 도입 추진

게시 확산 지수 40

미국 국세청(IRS)이 엔비디아의 '슈퍼팟(SuperPod)' AI 슈퍼컴퓨터 클러스터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2월 5일 자 조달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각 8개의 블랙웰 프로세서가 탑재된 서버 31대로 구성되며, 탈세 및 사기 자동 탐지와 대규모 머신러닝 워크로드 처리에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 국세청,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 도입 추진
이미지: theintercept.com

미국 국세청(IRS)이 탈세 추적과 내부 업무 자동화를 위해 최첨단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를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디인터셉트가 확인한 2월 5일 자 미공개 조달 문서에 따르면, 국세청은 웨스트버지니아주 마틴스버그 컴퓨팅 센터에 엔비디아의 최신 '슈퍼팟(SuperPod)' AI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도입될 시스템은 엔비디아의 최신 플래그십 프로세서인 블랙웰(Blackwell)을 8개씩 탑재한 서버 31대로 구성되며, 총 248개의 칩과 대규모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포함됩니다.

아직 실제 구매나 설치가 완료된 것은 아니며 조달 문서에 구체적인 가격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슈퍼팟 시스템은 통상 최소 700만 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지난해에는 연방 지원 R&D 연구소인 마이트레(MITRE)가 정부 기관용 맞춤형 AI 모델 훈련을 위해 2000만 달러 규모의 슈퍼팟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자체 AI로 훈련

국세청이 이 슈퍼컴퓨터를 어디에 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승인된 것인지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인지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달 문서에는 명확한 실마리가 있습니다. 문서는 국세청이 복잡한 머신러닝 워크로드를 처리하고 대규모 모델을 개발·배포하기 위해 강력하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명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연구·응용분석·통계 부서(RAAS) 산하의 규정준수 데이터웨어하우스 프로젝트가 주도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해당 부서는 그동안 자동 사기 탐지, 신원 도용 방지, 납세자 행동 분석 등에 머신러닝을 활용해 왔습니다. 국세청 AI 전략 전문가인 트래비스 톰슨 변호사는 국세청이 어떤 정부 기관보다 방대하고 고유한 미개척 금융 데이터를 쥐고 있다며, 자체 데이터를 빠르게 대규모로 학습시키기 위해 블랙웰 클러스터를 도입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DOGE와 인력 감축 드라이브

이번 조달 계획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정부 감축 기조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정부효율부 관계자들은 이미 국세청에 진입해 IT 시스템을 파악하고 직원들을 소프트웨어로 대체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국세청의 인공지능 도입은 이전부터 추진되던 과제이기도 합니다. 2024년 6월 정부책임처(GAO)는 매년 징수되지 못하는 수천억 달러의 세금을 찾아내기 위해 AI 도입을 권고했습니다.

톰슨 변호사는 인력 감축과 공격적인 AI 도입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퍼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공무원 정원을 줄이려면 결국 그 빈자리를 메우고 세수를 확보할 기술 시스템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왜 중요한가

납세자와 기업 입장에서 이번 도입은 세무 조사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합니다. 과거에는 인력 부족으로 짚어내기 힘들었던 복잡한 절세 구조나 거래 패턴의 모순을 국세청의 전용 모델이 실시간에 가깝게 찾아낼 수 있게 됩니다.

기술적인 선택 측면에서는 민간 상용 클라우드에 민감한 개인 세무 정보를 넘기지 않고, 원내에 격리된 전용 슈퍼팟을 구축해 자체 훈련을 택한 점이 합리적입니다. 민감한 금융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고성능 연산을 확보하는 현실적인 타협점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속도전입니다. 정부효율부의 압박으로 인력을 무리하게 줄이면서 AI 모델의 결과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알고리즘 착오나 오분류로 인해 무고한 납세자가 세무 조사에 휘말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슈퍼컴퓨터로 세수 결손을 메우는 것은 영리한 시도지만, 오류를 걸러낼 인간 전문가의 검증망까지 함께 걷어내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출처 (1)

  1. [1]
    theintercep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intercept.com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