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트, 퀵북스에 AI 도입…"향후 CFO 업무까지 대체할 것"
인튜이트는 회계 소프트웨어 퀵북스에 새로운 AI 기능을 도입했다. 내장된 인튜이트 어시스트를 통해 필기 메모나 이메일, PDF를 청구서로 변환하고 지출을 자동 분류한다. CEO는 향후 AI 에이전트가 중소기업 CFO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계 및 세무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가 1000만 고객을 보유한 주력 제품 퀵북스에 생성형 AI 도구인 인튜이트 어시스트를 접목한 신규 기능들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사업자가 영수증 정리 같은 자질구레한 잡무에서 벗어나 고객 관리 등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손글씨 메모와 이메일이 알아서 청구서로 변환
이번 기능 개편의 핵심은 정형화되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의 자동 처리입니다.
인튜이트 퀵북스의 제품 부문 수석 부사장 데이브 탈락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손글씨 메모를 촬영하거나 이메일, PDF 문서를 전달하기만 하면 시스템이 내용을 분석해 견적서나 청구서 초안을 만들고 지출 및 영수증을 자동 처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납기일이 지난 미수금 청구서를 감지해 맞춤형 독촉 안내문을 생성하고, 지출 내역을 설명 가능한 방식으로 투명하게 자동 분류해 매입 및 매출 채권 관리를 대폭 자동화했습니다.
인튜이트 최고경영자 사산 구다지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사의 AI 에이전트가 향후 중소기업의 CFO나 CMO, 영업 책임자의 업무까지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올해 실적 전망치에는 AI를 통한 직접적인 수익 창출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튜이트의 1회계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33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전년 동기 2억 4100만 달러에서 1억 9700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회계사의 98%가 AI 쓰지만, 여전한 보안과 정확도 우려
현업 전문가들은 생산성 향상을 반기면서도 데이터 오류와 보안 문제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인튜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계사의 98%가 지난 1년간 데이터 입력(69%), 부정 탐지(51%), 실시간 재무 분석(47%) 등에 AI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응답자의 31%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으며, 정확도 문제와 도입 및 유지보수 비용을 우려한 비율도 각각 21%에 달했습니다. 모스 아담스의 이전 조사에서도 작업 품질 저하와 데이터 편향이 지적됐고, 데이터레일스의 최근 보고서는 AI 도입으로 재무 부서 인력이 축소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탈락 부사장은 고객의 신뢰가 쌓이는 속도에 맞춰 사용 범위를 조심스럽게 넓혀가고 있다며, 단기적 성과를 과대평가하기보다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명확한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 실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관리자에게 이번 업데이트는 즉각적인 체감 효과를 주는 변화입니다. 고객이 보낸 문자 메시지나 구겨진 영수증 사진을 올려 청구서 초안을 만들고 연체 대금 독촉까지 자동으로 챙겨주는 기능은 매주 서너 시간씩 걸리던 장부 정리 시간을 확실히 줄여줍니다. 지금 당장 업무에 도입해 볼 가치가 충분하지만, 회계 데이터의 특성상 자동 분류된 지출 항목을 사람이 최종 확인하는 절차는 당분간 유지해야 안전합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관점에서 보면 경쟁의 축이 단순한 챗봇 문답을 넘어 자율형 AI 에이전트로 완전히 옮겨갔음을 보여줍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다이내믹스 365에 재무 전담 에이전트를 포함한 10종의 자율 에이전트를 내놓으며 기업 핵심 워크플로 선점에 나선 상황입니다.
인튜이트 입장에서는 수성을 위한 필수 전략이기도 합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부효율부 수장들이 미 국세청용 무료 세금 신고 앱 개발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튜이트 주가가 하락세를 겪었습니다. 기존 세무 대행 사업의 독점적 지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재무 전반을 책임지는 AI 에이전트로 전환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이 걸린 승부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1)
- cfodiv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fod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