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IFAI

업계 동향

IEA 보고서: AI·가상자산 열풍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2026년 2배 급증 전망

게시 확산 지수 42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연례 전력 보고서에 따르면, AI 학습과 가상자산 채굴 확대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2026년까지 최대 1050TWh로 두 배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독일 한 나라의 전체 전력 수요와 맞먹는 증가량으로, 각국 전력망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IEA 보고서: AI·가상자산 열풍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2026년 2배 급증 전망
이미지: theverge.com

우리가 챗GPT에 질문을 던지거나 클라우드에 사진을 올릴 때, 전력망 뒤편에서 얼마나 막대한 전기가 소모되는지 체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최신 연례 전력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 채굴 열풍으로 인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2026년까지 두 배로 폭증할 수 있습니다.

IEA가 추산한 2026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최대 1,050TWh에 달합니다. 이는 스웨덴 전체 전력 수요, 혹은 최대치로 잡으면 독일 한 나라가 1년 동안 쓰는 전력량이 지구상에 통째로 추가되는 셈입니다.

연산에 40% 냉각에 40%, AI가 부채질하는 전력 소모

이미 2022년에도 데이터센터와 가상자산, AI는 전 세계 전력 수요의 약 2%인 460TWh를 썼습니다. 이 중 가상자산 채굴만 110TWh를 태우며 전체의 4분의 1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쉽게 말해 컴퓨터를 가득 채워둔 창고입니다. 전력의 40%는 컴퓨터 연산에 들어가고, 또 다른 40%는 장비의 열을 식히는 냉각 시스템에 들어갑니다.

여기에 AI가 본격적으로 얹히면서 계량기가 걷잡을 수 없이 돌고 있습니다. IEA는 구글 검색에 AI가 전면 도입될 경우 전력 소비가 최대 10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I 산업 전체의 전력 소모 역시 2026년이면 지난해의 10배에 달할 전망입니다.

가상자산 부문도 2026년까지 전력 수요가 40%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더리움은 검증 방식을 전환해 전력 사용량을 99%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여전히 기존 방식을 고수하며 채굴 탄소 배출의 대부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력난 겪는 아일랜드와 텍사스, 주택 공급 막힌 런던

이 같은 전력 먹는 하마의 등장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현실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세계 8,000여 개 데이터센터 중 33%가 몰려 있고 비트코인 채굴량이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비중이 2022년 4%에서 2026년 6%로 빠르게 뛸 것으로 보입니다. 5G망 확충과 클라우드 확산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2022년 기준 82개 데이터센터가 이미 국가 전력의 17%를 썼는데, 54개가 추가 건설 중이거나 승인을 받았습니다. 2026년에는 아일랜드 전체 전력의 3분의 1을 데이터센터가 집어삼킬 판입니다.

런던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독점으로 신규 주택 개발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미국 텍사스에서는 노후화된 전력망이 비트코인 채굴장 때문에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IEA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제치고 전 세계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데이터센터의 수요 폭증은 친환경 에너지의 성장 속도를 가볍게 앞지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화려한 성능 뒤에 숨은 가장 무거운 청구서를 보여줍니다. 일반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지금의 저렴한 AI 사용료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력이 희소 자원이 되면 클라우드 기업들은 늘어난 전기 요금을 API 가격이나 구독료에 반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똑똑한 모델보다 전력 효율이 뛰어난 경량 모델을 만드는 기술이 실질적인 가격 경쟁력을 가를 것입니다.

산업 전체로 보면 AI 패권 경쟁의 전선이 알고리즘에서 전력 인프라 확보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 칩 확보뿐만 아니라 변전소 용량과 전력망 연결 권리를 두고 도시 및 타 산업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우리는 무작정 모델 크기를 키우기보다 고효율 냉각과 아키텍처 혁신으로 전력 효율을 잡는 진영이 장기전에서 유리할 것으로 봅니다. 이더리움처럼 과감하게 구조를 뜯어고쳐 전력 소모를 줄이지 않는다면, 비트코인과 비효율적인 AI 서비스들은 결국 각국 정부의 전력 규제와 탄소세라는 강력한 제동 장치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출처 (1)

  1. [1]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