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깅페이스, 399달러 롤러스케이트 로봇 '마이크로덕' 공개
허깅페이스 산하 폴렌 로보틱스가 10인치 크기의 이족보행 로봇 마이크로덕을 공개했다.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레이저 포인터를 따라다니며, 첫 부팅 시 고유한 음성을 생성한다.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로 공개되며 399달러에 선주문을 받아 2026년 크리스마스 전 배송된다.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방 안을 누비며, 넘어지면 스스로 바둥거리며 일어나는 귀여운 오리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가 선보인 하드웨어입니다.
허깅페이스 산하의 폴렌 로보틱스(Pollen Robotics)는 신형 2족 보행 로봇 '마이크로덕(Microduck)'을 공개했습니다. 높이 약 25cm(10인치 미만), 무게 800g에 외눈을 가진 이 작은 오리 로봇은 399달러에 사전 예약을 시작했습니다. 크림, 그라파이트, 라벤더, 스카이블루 네 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며 2026년 크리스마스 이전에 배송될 예정입니다.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쓰러져도 일어나는 로봇
겉모습은 깜찍한 장난감 같지만 동작 성능은 제법 탄탄합니다. 시연 영상에서 마이크로덕은 뒤뚱거리며 공을 차고, 레이저 포인터를 쫓아다니며, 부리로 바닥에 떨어진 양말이나 마커펜을 집어 올립니다. 작은 바퀴를 장착하면 롤러스케이트 모드로 전환해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고, 바닥에 넘어져도 스스로 몸을 일으킵니다.
감성적인 디테일도 더했습니다. 마이크로덕은 정형화된 음성 비서 대신 독특한 생명체 같은 소리로 소통합니다. 첫 부팅 시 각 기기마다 고유한 사운드 아이디가 자동 생성되며, 이 소리는 해당 로봇의 평생 고유 목소리로 유지됩니다. 조작은 일반 게임 패드로 가능하며, 블루투스를 통해 노트북에서 터미널 명령어로 직접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399달러짜리 오픈소스 강화학습 플랫폼
마이크로덕의 진짜 본질은 물리적 AI(Physical AI) 개발을 위한 저비용 하드웨어입니다. 록칩(Rockchip) RK3566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15개의 서보 모터, 카메라, 라이다(LiDAR), 두 개의 IMU 센서를 장착했습니다. 내부 제어 루프는 러스트(Rust)로 작성되어 50Hz 주기로 작동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소프트웨어 전체가 깃허브(GitHub)에 오픈소스로 공개된다는 점입니다. 오리의 보행과 동작 정책은 무조코(MuJoCo) 물리 시뮬레이터 환경에서 PPO 강화학습 알고리즘으로 훈련된 뒤 ONNX 형태로 기기에 배포됩니다. 개발자는 실물 로봇이 없어도 PC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가상 오리를 훈련시키고, 새로운 기술을 학습시켜 실제 로봇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허깅페이스가 피지컬 AI 분야에서 매우 영리한 접근법을 택했다고 봅니다. 그동안 2족 보행 로봇과 강화학습을 연구하려면 수천만 원대의 값비싼 연구용 장비가 필요했고, 모터 하나만 고장 나도 큰 부담이었습니다. 마이크로덕은 시뮬레이션부터 실기기 배포(Sim2Real)까지의 전 과정을 3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개인 개발자 손에 쥐여주었습니다.
업계 관점에서도 거대 휴머노이드를 무리하게 출시하는 대신, 저렴한 오픈소스 하드웨어로 개발자 생태계를 먼저 장악하겠다는 전략은 허깅페이스다운 영리한 행보입니다. 수많은 개발자가 직접 훈련한 다채로운 움직임 데이터가 허깅페이스 허브로 모여들게 됩니다.
다만 한계도 뚜렷합니다. 저가형 프로세서인 RK3566을 탑재한 만큼, 고성능 멀티모달 비전 모델을 로봇 자체에서 직접 구동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카메라와 센서가 달린 기기를 침실 등 사적인 공간에 둘 경우, 오픈소스 특성상 사용자가 임의의 타사 앱을 설치했을 때 개인정보 유출을 완벽히 차단하기 어렵다는 보안상의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출처 (3)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 github.com(새 탭에서 열림)보도github.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