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깅페이스, 프랑스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폴렌 로보틱스 인수
허깅페이스가 프랑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폴렌 로보틱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허깅페이스는 폴렌의 휴머노이드 로봇 'Reachy 2'를 판매하고 개발자가 소스코드를 내려받아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픈소스 생태계를 로봇 하드웨어로 확장하려는 행보다.

오픈소스 AI의 허브 Hugging Face가 모니터 화면을 벗어나 물리적인 로봇 몸체까지 직접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Hugging Face는 프랑스의 오픈소스 로봇 스타트업 Pollen Robotics를 비공개 금액에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Gradio와 XetHub 등에 이은 Hugging Face의 다섯 번째 기업 인수입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Hugging Face는 Pollen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Reachy 2를 직접 판매하고, 개발자들이 로봇의 소프트웨어 코드를 내려받아 자유롭게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7만 달러짜리 연구용 오픈소스 휴머노이드
Pollen Robotics는 2016년 Inria 출신 연구원인 마티외 라페이르와 피에르 루아네가 설립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입니다. 피인수 전까지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pifrance) 등으로부터 약 250만 유로(약 283만 달러)를 유치하는 데 그쳤지만, 탄탄한 오픈소스 하드웨어 기술을 축적해 왔습니다.
Hugging Face와의 인연은 이미 2024년부터 이어졌습니다. 테슬라의 Optimus 팀 출신 엔지니어 레미 카덴이 Hugging Face에 합류해 로봇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인 LeRobot을 공개했을 때도 핵심 파트너로 협력했습니다. LeRobot 저장소는 1년 만에 깃허브 스타 1만 2천 개를 돌파했습니다.
이번에 판매되는 Reachy 2는 이족보행 형태가 아닌 바퀴형 이동식 베이스를 갖춘 휴머노이드입니다.
VR 장비를 통한 원격 제어를 지원하며 파이썬으로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습니다. 양팔은 각각 7자유도와 3kg의 가반하중을 갖췄고 머리에는 스테레오 비전과 공간 오디오가 탑재되었습니다.
현재 카네기멜론 대학교와 코넬 대학교 등 주요 연구 기관에서 연구용으로 활용 중이며, 교육 및 연구용 판매 가격은 7만 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둘러싼 보안 우려
로봇의 물리적 제어 코드까지 완전히 공개하는 행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드웨어를 직접 움직이는 로봇 코드가 공개되면 악의적인 해커의 손쉬운 공격 표적이 될 수 있고, 실제 물리적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크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Hugging Face의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 과학자인 토마스 울프는 피지컬 AI야말로 폐쇄적인 장벽 뒤에 갇히지 않고 오픈소스이자 투명하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반박합니다. 코드가 투명하게 공개될 때 전 세계 개발자들이 취약점을 더 빠르게 발견하고 패치할 수 있어 오히려 보안이 강화된다는 입장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Hugging Face의 이번 인수가 빅테크 위주로 흘러가던 피지컬 AI 연구의 진입 장벽을 깨뜨리는 매우 현실적인 한 수가 될 것으로 봅니다.
현재 휴머노이드 분야는 테슬라나 피규어 같은 거대 자본을 앞세운 기업들이 폐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며 이끌고 있습니다. 반면 대학 연구실이나 독립 개발자들은 수억 원을 호가하는 로봇을 사기도 어렵고, 하드웨어를 밑바닥부터 직접 깎아 만들기에는 시간과 자원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7만 달러는 여전히 개인이 취미로 쓰기엔 비싸지만, 연구 기관 입장에서는 파이썬으로 즉시 제어할 수 있는 검증된 오픈 플랫폼을 완성품 형태로 도입할 수 있어 실험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앞서 내놓은 100달러대 SO-100 로봇 팔에 이어 실제 로봇 몸체까지 확보하면서, 오픈소스 진영만의 풀스택 하드웨어 사다리가 놓인 셈입니다.
업계 관점에서는 Hugging Face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집어삼켰던 모델을 물리 세계로 고스란히 복제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전 세계 연구자들이 Reachy 2를 통해 쌓은 데이터와 제어 모델이 자사 허브에 축적되면, 미래 로봇 운영체제 경쟁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드웨어 사업은 서버에 코드를 올리는 일과 차원이 다릅니다. 공급망 관리와 부품 결함, 그리고 실제 구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까지,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선의만으로는 메우기 힘든 현실적 위험을 Hugging Face가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가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출처 (2)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 huggingface.co(새 탭에서 열림)보도huggingfac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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