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블록, OpenAI 기술 기반 AI 세금 신고 어시스턴트 출시
세무 서비스 기업 H&R 블록이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 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도구 'AI Tax Assist'를 출시했다. 오픈 웹 대신 사내 세법 라이브러리만 학습해 공제 항목 등을 안내하며, 35달러부터 시작하는 유료 버전 이용자에게 제공되고 사람 전문가 연결도 지원한다.

세금 신고철마다 골치 아픈 세법 용어 앞에서 결국 구글 검색창부터 켜게 되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익숙합니다.
미국 대형 세무 서비스 기업 H&R 블록(H&R Block)이 이 흐름을 자사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나섰습니다. 회사는 12월 14일, 유료 온라인 세금 신고 소프트웨어에 탑재되는 대화형 챗봇 AI Tax Assist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인터넷 연결 끊고 자체 세법 데이터만 학습
세무 분야는 사소한 오답도 가산세나 세무조사로 이어질 수 있어 생성형 AI의 환각 현상이 특히 치명적입니다.
H&R 블록은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델을 기반으로 삼되, 오픈 웹 데이터를 긁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했습니다. 오직 H&R 블록이 보유한 세법 라이브러리만을 학습시키고, 사내 회계사와 변호사 등 전문가 집단이 직접 튜닝을 거쳤습니다.
시연에서는 우버 운전사 같은 긱 워커가 "어떤 비용을 사업 경비로 공제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공제 가능 항목 목록을 명확히 제시하는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암호화폐 과세 기준이나 각종 소득공제 규정도 알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이 기능은 최저 35달러부터 시작하는 유료 DIY 프로그램 이용자에게 별도 추가 요금 없이 제공됩니다. 무료 버전 사용자는 이용할 수 없으며, AI 답변이 미심쩍을 경우 전화로 실제 세무 전문가에게 상담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H&R 블록이 AI에게 세금 신고를 전자동으로 맡기는 대신 '세법 해설가' 역할을 부여한 점이 현실적이고 영리한 접근이라고 봅니다. 일반 납세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지점은 서식 작성이 아니라 난해한 공제 규정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복잡한 세법을 쉬운 일상어로 풀어주는 기능은 긱 워커나 부업 종사자들에게 즉각적인 효용을 줍니다.
업계 측면에서는 거센 생존 경쟁의 일환입니다. 라이벌인 터보택스(TurboTax) 역시 누락된 정보를 찾고 공제를 극대화하는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 국세청(IRS)마저 자체 무료 세금 신고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복잡한 세제를 무기로 막대한 수익을 올려온 민간 세무 플랫폼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구글 검색이나 국세청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유인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하지만 책임 소재라는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사내 전문가 데이터만 학습시키고 모니터링 팀을 가동하더라도 대규모 언어 모델의 오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외신들이 제기한 'AI 오답으로 인한 손해 발생 시 구제책'에 대해 사측이 명확한 보상 정책을 내놓지 못한 만큼, 최종 서명과 제출에 따르는 법적 리스크는 온전히 사용자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