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밝힌 ChatGPT 사용 행태: 주간 7억 명 이용, 70%는 일상 용도
OpenAI와 하버드대 연구진이 150만 건의 대화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를 공개했습니다. 주간 활성 사용자 7억 명 중 70%가 업무가 아닌 일상생활 목적으로 챗봇을 쓰고 있으며, 절반은 조언을 구하는 용도였습니다. 여성 사용자 비중도 52%로 증가했습니다.

흔히 생성형 AI라고 하면 개발자들이 밤새 코드를 짜거나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장면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OpenAI가 최근 공개한 대규모 데이터는 이런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뜨렸습니다.
OpenAI 경제 연구팀은 하버드대 경제학자 데이비드 데밍과 함께 미국 전미경제조사국(NBER)을 통해 실증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개인정보를 엄격히 보호하는 자동화 분석 도구를 활용해 150만 건의 실제 대화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현재 주간 활성 사용자 수 7억 명에 달하는 ChatGPT 생태계에서 일반 소비자의 실제 사용 패턴을 파헤친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입니다.
코딩은 소수파, 절반은 인생 상담과 조언에 집중
대다수 사용자가 AI로 코딩을 돌릴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실제 코딩과 자기표현은 소수의 영역에 머물렀습니다. 전체 대화의 4분의 3은 실용적인 지침 구하기, 정보 탐색, 글쓰기라는 세 가지 일상적인 작업에 집중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사용자 행동을 질문하기, 실행하기, 표현하기의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49퍼센트에 달하는 질문하기였습니다. 단순히 결과물을 뽑아내는 도구가 아니라, 현실의 선택과 판단을 돕는 자문가로 ChatGPT를 활용하는 사용자가 가장 많았고 만족도 역시 제일 높았습니다.
초안 작성이나 일정 계획, 프로그래밍처럼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실행하기는 40퍼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업무 관련 사용은 약 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나머지 11퍼센트는 생각 정리나 탐색, 놀이를 위한 표현하기였습니다.
소비자 요금제 기준으로 업무 관련 대화는 약 30퍼센트에 불과했고, 나머지 70퍼센트는 전적으로 일상생활 영역이었습니다. 전통적인 GDP 지표에는 잡히지 않는 일상 속 의사결정 지원에서 막대한 가치가 창출되고 있는 셈입니다.
여성 비율 52%로 역전, 저소득 국가 급성장
초기 IT 얼리어답터에 편중되었던 사용자 인구 구성도 완전히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성별을 추정할 수 있는 이름 기준으로 2024년 1월에는 여성 비율이 37퍼센트에 그쳤지만, 2025년 7월에는 52퍼센트로 급증하며 과반을 넘어섰습니다. 일반 성인 인구 구조와 거의 동일해진 셈입니다.
지역적 확산세도 거셉니다. 2025년 5월 기준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국가들의 ChatGPT 도입 증가율은 최고 소득 국가들보다 4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한 모델이 똑똑해지면서 기존 사용자들의 이용 빈도와 깊이 역시 시간이 갈수록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연구는 AI가 소수 테크 전문가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보통 사람들의 일상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을 숫자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복잡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나 코딩을 배울 필요가 전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보고서 쓰는 용도로만 ChatGPT를 바라봤다면, 지금 당장 일상의 크고 작은 고민이나 선택의 기로에서 조언을 구하는 개인 참모로 써볼 만합니다. 실제로 전 세계 절반에 가까운 사용자가 그렇게 가치를 얻고 있습니다.
산업 측면에서도 경쟁의 초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빅테크들이 앞다퉈 자율 에이전트와 복잡한 워크플로 자동화에 매달리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 시장의 70퍼센트는 일상적인 조언과 정보 탐색에 있습니다. 사람의 말을 편안하게 알아듣고 신뢰할 수 있는 현실적 조언을 건네는 능력이 결국 대중 플랫폼의 승패를 가를 것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OpenAI가 하버드 연구진과 손잡고 이 시점에 연구를 내놓은 방식은 대단히 영리합니다. 저소득 국가와 여성층으로의 확산을 강조하며 AI를 기본적 권리이자 보편적 도구로 포장해 독점 규제와 기술 회의론을 방어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다만 뚜렷한 위험 요인도 존재합니다. 수억 명의 대중이 일상적 판단을 AI 조언에 의존하기 시작한 만큼, 모델이 내놓는 미세한 편향이나 잘못된 정보가 실제 개인의 삶에 미칠 파급력은 단순한 코드 버그보다 훨씬 파괴적일 수 있습니다.
출처 (1)
- openai.com(새 탭에서 열림)원문openai.com